FCI(대표 윤광준 http://www.fci.co.kr)는 세계 최소형 지상파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튜너칩을 개발해 화제가 된 벤처기업이다.
FCI가 개발한 지상파 DMB용 RF 칩은 세 가지의 주파수대역을 지원하면서도 5㎜×5㎜크기의 세계 최소형 제품으로, FCI는 이 칩을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한국 최초의 고주파 반도체(RFIC) 전문업체로 출발한 FCI는 이 제품 개발을 통해 세계적으로도 유일하게 CDMA 분야에 관련된 모든 RF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FCI가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RFIC는 아날로그 무선 신호를 처리하는 반도체로, 무선으로 신호를 주고 받는 모바일 기기에서는 가장 핵심 부품이다. 아날로그 제품인 만큼 반도체 중에서도 가장 구현하기 어려운 칩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FCI는 이러한 RFIC의 국산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모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출신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회사다.
98년 창업 이후 FCI는 CDMA용 수신칩, CDMA용 송신칩, 전력증폭기(PMA), 위성 DMB 수신칩(튜너칩) 등을 차례로 개발하며 RFIC 전문업체로 성장했다. 2001년 처음 CDMA용 RFIC와 PAM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국내 최대 휴대폰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앤큐리텔 등에 2000만 개 이상의 RF 핵심 부품을 공급해왔다.
이에 대한 연구 실적을 인정받아 FCI의 RFIC는 산업자원부에서 선정하는 세계 일류 상품으로 지목되기도 하고,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지난 해에는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FCI는 세계 최고에 도전하기 위해 와이브로용 송수신 칩과 유럽식 이동방송(DVB-H) 튜너칩 등 차세대 핵심 RFIC 개발도 진행 중이다.
윤광준 사장은 “RF 칩을 국산화하겠다는 생각으로 모아 창업한 이래로, PCS, 800㎒,DMB 등 다양한 주파수 대역의 신호를 처리할 수 있는 RF칩을 개발해 왔다” 며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세계 최고성능과 세계 최소형을 자랑하는 지상파 DMB 튜너칩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국산화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RFIC 분야에서 처음으로 창업을 시도했고, 또한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이제 세계 최고의 RFIC 업체가 되기 위해 연구개발을 꾸준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CI는 분당일대에서 근무환경이 좋기로도 유명하다.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최고의 환경에서 개발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R&D 장비 구축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은 물론 전사원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건강지원제도도 갖추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투명경영제도와 이익공유제 등도 실시했다. 전사원이 매년 2회 경영계획수립에 직접 참여하는가 하면 전사원이 주주로서 경영계획을 실천, 투명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순이익 규모에 따라 이익공유금액의 범위를 결정한 후 기여도와 공로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이익공유제도도 제도화했다.
윤광준 사장은 “직원들이 신이 나서 연구개발을 열심히 해야 세계 최고의 회사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익을 직원들과 나누는 한편 건강한 기업으로서 사회에도 공헌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