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이은범 부산울산중소기업청장](https://img.etnews.com/photonews/0604/060426013611b.jpg)
“중소기업 창업과 보육·지원 분야에서 오랜 시간 몸담아 온 경험을 살려 부산과 울산 지역 벤처기업에 탄탄한 성장기반을 제공하고 나아가 부산·울산 벤처업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것입니다.”
지난 3월부터 부산울산중소기업청(이하 부울중기청)을 이끌고 있는 이은범 청장(55)은 자신의 전공을 벤처보육과 육성이라 말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중소기업청 출범 이후 자금지원과장부터 벤처진흥, 입지지원, 창업정책 과장까지 벤처지원 핵심 업무를 두루 맡아왔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과거 벤처협동화 사업과 입지문제를 풀어냈고, 현재 지역 벤처창업과 육성의 주역이 된 대학 창업보육센터(BI)의 기반을 마련한 실무 담당자로 알려져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4800여 기업이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육성되고 있습니다. 지역 대학 내 창업보육센터의 역할은 지역 혁신의 주역이자 지역 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창업보육센터를 지원하는 지역 중기청의 역할은 그만큼 중요하고 책임도 무겁습니다.”
이 청장이 부임과 동시에 청사 실무진에게 강조한 것은 직원간 화합과 발로 뛰는 행정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최상의 서비스를 위해 내부 직원 간 화합이 전제돼야 하고, 특히 현장 방문을 통해 중소기업의 애로점을 눈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래서 부임 이후 그 자신부터 일주일에 두 번 이상 기업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2시간이 넘는 거리에 있는 울산에도 매주 한 번 이상 방문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현장 방문 서비스를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이곳 중기청 관할 지역을 21개로 나눠 직원 한 명이 한 구역을 맡아 기업 애로사항을 전담하는 지역담당제를 도입했다.
“부산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용지난에 있고, 울산의 어려움은 대기업 하청에 따른 납품단가 문제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부울중기청장으로서 시청 대기업을 돌며 좀더 적극적인 중소기업 지원책이 필요함을 알리고 공동 해결책을 찾고자 합니다.”
부산과 울산 얘기가 끝나자 곧바로 중소기업 맞춤형 정보전달시스템(SMEs Policy Information)과 정책고객관리제도(PCRM) 등 본청의 핵심정책을 전파하는 일도 빠뜨리지 않는다. “SPI1357은 중소기업이 언제 어디서나 온·오프라인을 통해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해소할 수 있는 중기청만의 유비쿼터스 기업지원 서비스입니다. 중기청의 자랑이자 대표브랜드인만큼 적극적으로 알려나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알고 경험한 만큼 보이고 그래서 의욕도 넘쳐나는 것일까. 부임한 지 만 2개월이 채 안된 이은범 청장의 머릿속에는 벌써 부산과 울산 중소기업의 활기찬 미래가 그려지고 있는 듯했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