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e기업]KTNF

사진 왼쪽에서 첫번째가 이중연 KTNF대표
사진 왼쪽에서 첫번째가 이중연 KTNF대표

 KTNF(대표 이중연)는 시스템 분야의 대표 기술 기업이다. 이름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스템 설계 기술은 글로벌 기업과 견줘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그동안 거둔 실적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02년 인텔· AMD 서버 개발 사업으로 출발한 KTNF는 직접 주기판을 설계하고 맞춤형 서버까지 제작하며 로드맵을 내놓을 정도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 슈퍼마이크로· MSI 등 주요 서버 업체와 주문자 상표 부착(OEM) 혹은 주문자 설계 방식(ODM) 사업을 통해 기술력을 검증 받았다.

서버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섀시 설계와 디자인 기술은 물론 기계학적 디자인, 서버 성능 분석 기술, 발열 최소화 기술 등 회사 설립 5년 동안 쌓은 개발 노하우가 수 백 가지다.

이 덕택에 KTNF는 국내 맞춤형 소량 서버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맞춤형 소량 서버는 보안· 웹 서비스에 특화한 서버를 말한다. 대량 생산과 판매를 목적으로 범용 서버를 파는 IBM· HP· 델은 까다로운 기술 조건을 맞출 수 없어 진출하기 힘든 틈새 시장이다. 당연히 단가 경쟁 위주의 범용 서버 업체에 비해 수익성도 괜잖다.

이 회사는 그동안 아라리온· 삼성전자에 OEM으로 서버를 공급한 데 이어 넥슨 게임, 그래텍 웹 하드 서버를 꾸준히 납품하고 윈스테크넷· 어울림정보통신에 보안 서버도 공급했다. KT도 주요 고객사의 하나다. 치열한 입찰 경쟁을 뚫고 파트너업체(신텔)과 협력해 KT 캐싱 서버 부문에서 3년 연속 납품하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 KTNF는 또 한 번의 도약대에 섰다. 지난 3월 독자 브랜드를 기반으로 ‘토종 시스템 기술의 힘’을 보여 주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검증 받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범용 서버 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브랜드는 ‘네오헤르메스’. ‘다음 세대(NEXT)의 실력자’라는 뜻이다.

생산량 증가에 대비해 오는 10월 경기도 김포에 하루 생산 1200대 규모의 공장을 준공하고 연구소와 생산라인을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연구 성과를 바로 생산 현장에 접목할 수 있다. 이중연 사장은 “하드웨어 업체지만 매년 20% 정도의 매출 성장을 이뤘으며 올해 100억원은 자신 있다” 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과 직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겠다” 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