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럽연구소’의 자체 연구비 120억원을 확보,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 간 과학기술협력 전초기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특히 자체 연구비의 30%를 EU 현지 수탁연구를 통해 확충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오는 27일(현지시각) 독일 잘란트주 자뷔르켄시 KIST 유럽연구소에서 열릴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 같은 ‘향후 10년 비전과 발전목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과기부는 KIST 유럽연구소 향후 10년 비전의 첫걸음으로 김우식 부총리 방문에 맞춰 잘란트대학과 포괄적 연구협력협정, 율리히연구센터와 뇌과학 연구협력협정(MOU)을 체결한다. 또 잘란트주정부와 함께 부지 3000평, 연건평 756평 규모인 KIST 유럽연구소의 2단계 건설사업을 추진한다.
김차동 과기부 과학기술협력국장은 “그동안 과학기술 국제협력을 미국 중심으로 진행해왔는데,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KIST 유럽연구소를 EU 진출 교두보로 삼아 EU 프레임워크프로그램(R&D투자 및 종합연구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국장은 또 “지난 10년은 KIST 유럽연구소가 EU와의 협력기반을 조성한 시기였다”며 “앞으로 10년은 바이오칩, 의료, 환경, 로봇 등을 중심으로 공동연구를 본격화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용·조윤아기자@전자신문, eylee·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