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현장을 가다]KTF

KTF는 BPM을 기반으로 한 내부통제시스템을 한발 앞서 도입, 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업무 프로세스 향상에 힘쓰고 있다.
KTF는 BPM을 기반으로 한 내부통제시스템을 한발 앞서 도입, 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업무 프로세스 향상에 힘쓰고 있다.

 회계제도 개혁안을 따르기 위해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2007년 1월까지 상장기업 뿐만 아니라 외부감사를 받는 기업에 회계정보 생성과 보고 시스템을 구축토록 회계제도 개혁안을 마련, 시행함에 따른 것이다.

 내부통제시스템 소프트웨어는 회사내 중요한 업무 프로세스가 내부통제기준에 따라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진단하고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KTF(대표 조영주)는 내부통제시스템을 잘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KTF는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2개월간 핸디소프트의 내부통제시스템 소프트웨어 ‘속사 가속기(SOXA Accelerator)’를 도입했다. 이는 2004년 3월 개정 시행된 회계 개혁법 등 변화된 회계환경에 따르는 법률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회사 측의 각오에서 비롯됐다. 대내적으로 기존 내부통제를 보완, 강화해 재무정보의 신뢰성과 투명성에 대한 확신을 높이는 것이 도입 목표다.

 다른 기업에 비해 도입 시기가 빠른 편에 속했으며, 업무프로세스관리(BPM)와의 접목을 추진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KTF는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효과로 △재무보고 관련 내부통제의 유효성에 대한 주기적인 평가작업 △회계공시정보의 오류 예방 등을 통해 회계정보 신뢰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을 꼽았다. 또한 경영진의 인증기능을 통해 CEO와 CFO가 사업보고서 등 공시내용의 적정성 및 안정성, 내부회계 관리제도의 적절한 운영여부를 직접 확인, 검토 후 인증하게 됨으로써 회계 투명성을 크게 제고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내세웠다.

 KTF 측은 특히 내부통제시스템이 단순한 회계감사에 그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식스시그마 등 전사 프로세스 개선 활동과 연계돼 시너지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F는 이러한 도입효과를 기대하며 현재 내부통제시스템 추가 기능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개선하기 위해 재갱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터뷰/김칠용 e매니지먼트 팀장

 “IT 부서와 재무부서의 협업으로 남보다 빨리 도입해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김칠용 e매니지먼트팀장은 KTF의 내부통제시스템은 업무프로세스관리(BPM) 기반에서 운용되는 것으로 다른 기업의 벤치마킹 사례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KTF가 다른 기업보다 내부통제시스템을 먼저 구축한 데다 IT부서와 현업의 협업이 잘된 사례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내부통제가 크게 사전통제와 사후통제로 구분되는데 아직까지는 사후통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앞으로는 사전통제까지 가능하도록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사후통제부분을 프로세스 현실에 맞게 고쳐나가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내부통제시스템을 올해 본격 운용하며 향후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속적으로 내부통제시스템을 개선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