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여성과학자상` 만든다

  국내 기업이 제정하는 여성과학자상이 만들어진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혜숙, 이하 여성과총)는 화장품 전문기업인 태평양(대표 서경배)과 함께 오는 8월 ‘아모레퍼시픽 여성과학자상’을 신설하고 제1회 수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학회나 재단이 기업으로부터 상금을 기부받아 과학기술상을 수여한 적은 있었지만 국내 기업이 주관해 상을 제정하는 것은 여성 과학기술 분야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여성과총은 설명했다.

태평양의 ‘아모레퍼시픽 여성과학자상’은 여성과학기술발전에 현저한 업적이 있는 과학자, 기술자 또는 개인과 단체를 발굴하고 그 공적을 널리 알려 과학 한국을 꿈꾸는 여성 과학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이 상은 다국적 기업인 로레알이 유네스코와 손잡고 만든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진흥상’과 유사하지만 순수과학 분야 뿐 아니라 응용기술분야까지 대상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총 상금 6500만원 규모의 ‘아모레퍼시픽 여성과학자상’은 과학대상(3000만원), 과학기술자상(2명)과 진흥상(각 1000만원), 미래과학자상(500만원)의 4개 부문에 걸쳐 시상된다.

이혜숙 여성과총 회장(이화여대 교수)은 “여성이 과학기술분야의 10%를 차지하는 소수여서 과학상의 혜택이 돌아올 기회가 매우 적었다”며 “국내 기업이 여성과학자만을 위해 만든 최초의 상인 아모레퍼시픽 여성과학자상은 여성의 과학기술계 진출 촉진 및 지위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성과총은 오는 5월 31일까지 각계의 추천을 받아 수상후보자를 추린 후 오는 8월 24일 태평양과 함께 ‘제1회 아모레퍼시픽 여성과학자상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