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과학(Fun Science).’ 향후 건설될 예정인 국립대구과학관이 추구하는 과학관의 새로운 개념이다.
30일 대구시와 대구경북연구원 등에 따르면 국립대구과학관은 어렵고 딱딱한 과학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며 레저 및 관광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형태로 운영된다.
대구과학관은 기획예산처의 에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는 대로 213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구시 달성군 현풍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5만평 부지에 건립될 예정이다.
대구과학관이 추구하는 ‘재미있는 과학’이란 개념은 단순한 전시 차원이 아니라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양방향 전시회, 음악회, 연극 등을 마련하고, 과학기술문화를 생활 속에 접할 수 있도록 흡수하는 것이다. 또 가상현실과 사이버 공간을 통한 대중과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도 모색한다.
과학관에는 체험장치와 실험실습으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기초과학관’, 인류의 탄생과 진화과정을 담은 ‘자연사관’, 다양한 놀이와 참여를 통해 과학에 재미를 접목한 ‘어린이 체험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역산업관에는 대구·경북·부산·경남·울산 5개 지역의 전통 및 전략산업을 토대로 한 미래과학의 발전가능성과 방향을 조명한다.
지역 과학계는 “대구과학관이 기존 과학관의 기능을 새롭게 제시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특히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과 연계, 지역 R&D 인프라를 활용한 과학관이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