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삼성SDI,PDP패널 `전진배치`

 LG전자와 삼성SDI가 고부가가치 PDP 패널을 전진 배치한다.

 이는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수요와 전통적 혼수 시즌 등 잇따른 특수 대응과, 중장기적인 수익성 확대 및 평판디스플레이(FPD) 시장 주도권 장악을 위한 포석이다.

 LG전자와 삼성SDI는 2분기를 시작으로 HD급과 50인치 이상 대형 제품 등 고부가가치 PDP 패널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 특히 LG전자와 삼성SDI는 지난 1분기 각각 HD급 PDP 패널 판매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상회, 고부가가치 시장 가능성을 확인함으로써 HD급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LG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HD급 판매 비중을 2분기에 6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분기의 54%와 비교해 10%포인트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와 함께 디지털TV 대형화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50인치 이상 PDP 제품 비중 또한 늘릴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생산량에서 50인치 이상 PDP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대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15∼2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HD급과 대형 제품의 판매 비중을 늘리면서 신제품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삼성SDI는 작년 4분기 38%에 불과했던 HD급 PDP 패널 판매 비중을 1분기에 52%까지 끌어올렸고 50인치 이상 대형 PDP 패널 제품 비중도 15%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명실명암비 450 대 1(TV기준)을 구현, 감성화질을 강화한 신제품 (W1)을 2분기에 본격 출시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김하철 삼성SDI 상무는 “2분기에는 1분기보다 10% 안팎으로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라며 “대형 및 HD급 제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