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월도 다 지나가고 어느덧 시험의 계절이 돌아왔다. 바로 중간고사! 시험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더구나 이렇게 화창한 날씨에 공부를 하려한다면 스트레스가 물 밀듯이 밀려올것은 뻔 한 일이다. 이땐 잠시 책을 덮고 여유롭게 쉬는 것도 효율을 높이는 한 방법이다. 물론 시험을 안보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겠지만, 그럴 수는 없는 법. 이땐 잠시 게임을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보자.
대전격투만큼 스트레스를 화끈하게 날려버리는 작품도 드물다. 쉴틈 없이 콤보를 날리면서 공격을 하다 보면, 짜증은 온데간데 없고 오로지 게임 속 자신의 캐릭터만 보일 것이다. ‘로큰로즈 더블엑스’는 코나미에서 제작한 여성레슬러들의 화끈한대결을 묘사한 작품이다.
지난 2003년 선보인 ‘럼블로즈’의 속편격인 이 게임은 캐릭터 1명당 5만 폴리곤 그래픽이 사용되어 전편보다 좀 더 사실적인 신체 움직임과 외관을 묘사했으며 빌딩부터 해변, 풀장, 길거리 등 야외 무대가 대폭 추가된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런 것은 제쳐두고 아름다운 누나들을 보고 있노라면, 스트레스 쌓일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격투에서 진다면 오히려 더 스트레스가 심해질진 모르겠다.
대전게임이라는 것은 승부가 정해져 있는 법. 거기에 집착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사람은 그냥 액션게임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진 삼국무쌍’은 액션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혼자서 여러명 아니 수백명의 적군을 물리치는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더불어 화려한 그래픽과 호쾌한 타격감은 진정 최고의 즐거움을 여러분에게 선사할 것이다. 창을 휘두를 때마다 쓰러져가는 적들을 보며, 시험의 스트레스도 날려버리길 바란다. 여기에 X박스360으로 재탄생한 선명한 화질과 음향은 한편의 무협영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스타일리쉬한 액션을 표방하는 ‘데빌 메이 크라이’시리즈도 빼놓을 수 없는 액션게임의 지존이다. 화려한 공중콤보와 연타를 자랑하는 이 작품은 ‘스타일리쉬 액션’이라는 말을 탄생하게 한 게임이다. 주인공 단테의 카리스마를 보고 있노라면, 게이머는 어느새 주인공이 되어 여기저기 난사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록에 맞춰 적들과 함께 춤추다 보면 아예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조차 안날지 모르니 주의하기 바란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운동을 하고 싶은 분은 이 작품 ‘위닝일레븐’을 해 보길 바란다. ‘FIFA’와 함께 축구게임의 양대산맥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아기자기하고 세밀한 패스 골키퍼의 인공지능(AI)는 실제 축구경기를 보는 것 같다.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는 것 역시 게이머들의 승부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다 마침내 골을 성공시키는 순간 분비되는 아드레날린은 여러분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버릴 것이다.
<모승현기자 mozir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