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기술 `세계속으로`](15)이츠웰

[부품·소재기술 `세계속으로`](15)이츠웰

발광다이오드(LED)는 전기를 빛으로 바꿔주는 반도체의 일종이다. 기존 광원에 비해 전기 소모량이 15%에 불과하고 수명이 반영구적이며 공해물질도 없다. 기술 혁신으로 가격이 지금보다 떨어지면 차세대 광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츠웰(대표 유순재 http://www.itswell.com)은 LED 전문 업체다. LED는 시장 전망이 밝지만 기존과 다른 기술을 개발하기 어렵다. 이츠웰은 몰딩 수지제조 공정과 분쇄과정에서 형광체를 두 번 섞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형광체 양의 변화에 따른 색감의 편차를 줄여 빛을 균일하게 만든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츠웰은 국내 최초로 자외선 LED를 개발했다. 산자부가 추진하는 부품소재개발사업자금을 지원받아 2년 동안 쏟은 땀의 결실이다. LED 기술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일궈낸 쾌거다.

 자외선 LED는 조명 이외에도 쓰임새가 다양하다. 공기나 냄새를 정화해 공기청정기에도 쓰일 수 있고, 박테리아 멸균이나 특수작물의 살균 효과에도 효과적이다. 장기적으로는 암을 치료하는 의료기구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이츠웰도 자외선 LED를 가시광선으로 만드는 형광체 연구가 마무리되는 대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츠웰은 자외선 LED 매출 효과가 약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츠웰은 자외선 LED뿐 아니라 현재 LED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백색 LED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츠웰은 차세대 LED 제조를 위한 일괄 생산라인을 갖췄다. 휴대폰용 마이크로폰 업체 비에스이와 합작으로 ‘비에스엘’이란 LED 패키징 전문업체를 설립, 램프형 1200만개, 사이드뷰용 100만개, 파워 SMD형 250만개의 월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만들었다.

 <인터뷰> 유순재 이츠웰 사장

 “일반 조명에서 의료용 기기까지 LED의 응용 분야는 무궁무진 합니다. 그래서 LED 제조에 관한 원천기술을 확보한 지금은 응용 제품 개발에 더욱 주력하고 있습니다.”

 유순재 이츠웰 사장은 LED 산업도 이제 시장 도입기를 지나 본격적인 도약기로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0년 현대전자 광소자개발실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유 사장은 선문대 전자정보통신공학부 교수를 거쳐 2000년에 이츠웰을 설립, LED 개발에 뛰어들었다.

 LED는 지난 1960년대 초 연구되기 시작해 60년대 후반부터 상용화가 이뤄졌지만 엄청난 가격 부담으로 우주선 내의 표시램프 등 극소수 분야에서 사용됐다.

 유 사장은 “LED의 최대 아킬레스건이던 가격 문제도 대량생산 체제 구축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아직 LED 가격은 백열전구나 형광등에 비해 비싸지만 대량생산 체제를 갖춘다면 대중화의 물꼬를 틀 것”이라고으로 내다봤다.

 이츠웰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해로 정하고 신기술 개발, 경쟁력 있는 제품 생산, 감동을 주는 고객지원 등 여러 방면에서 진일보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유순재 사장은 “LED 패키지 전문 자회사인 비에스엘 생산라인의 본격 가동으로 LED 칩 소자부터 패키징에 이르는 일괄 생산체계를 보유하게 됐다”며 “이츠웰과 비에스엘을 합쳐 연간 400억원 이상의 LED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