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e메트롬`사업 중단 위기

  대전시가 엑스포과학공원의 활성화를 위해 추진중인 ‘e메트롬(METROME)’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대전시와 허브식스는 지난 3월 엑스포과학공원에서 ‘e메트롬 사업 추진 설명회를 열고 삼보컴퓨터 등 4개사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등 사업 추진에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e메트롬 사업은 중단 상황에 놓여 있다. e메트롬 사업을 진두지휘했던 염홍철 대전시장이 5·31 지자체 선거에 출마하면서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업의 실무 주체였던 허브식스는 이달 초 엑스포과학공원에 꾸렸던 관련 사업팀을 철수하고, 기업 유치 및 사업 홍보 등도 중단했다.

허브식스 관계자는 “우리는 사업 실무자일뿐 정책을 결정할만한 입장이 못 된다”며 “적극적으로 현장에 나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사업 설명회에서 4개 기업과 MOU를 교환하는 등 1차적으로 사업의 정당성을 검증받았다”며 “선거 이후에는 사업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낙관했다.

이러한 허브식스의 움직임을 놓고 대덕밸리내 벤처업계는 e메트롬 사업이 5·31 선거를 위한 전시성 사업이 아니었냐며 우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모 벤처업체 대표는 “e메트롬 사업에 참여했던 허브식스 소속 인력들이 빠져나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무슨 사업이 되겠느냐”며 “대전시가 e메트롬 사업을 지속적으로 가져갈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대전시를 겨냥했다.

반면 실질적인 사업주체인 대전시는 허브식와 엑스포과학공원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사업 주체는 허브식스와 엑스포과학공원이며, 우리는 행정적인 지원만 맡고 있다”며 “허브식스 활동이 지방선거와 맞물려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선거 이후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