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빌려 쓸 수 있는 SW 도서관 개관

 ‘소프트웨어(SW)도서관, 들어보셨나요?’

 경북도가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SW를 도서관의 책처럼 빌려서 사용할 수 있는 SW도서관을 이달부터 개관했다. SW도서관은 온라인 공유방식으로 각종 SW를 특정 서버에 집중시켜 직원들이 필요할 때마다 불러와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네트워크상에서 프로그램을 불러와 사용한 뒤 종료하면 다른 직원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개인 PC에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설치 및 삭제로 인한 PC의 성능저하와 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

 지난 2004년 8월 정통부 프로그램심의조정위원회로부터 스트리밍 방식을 이용해 SW서버를 두고 동시사용 접속자 수를 초과해 운용하지 않는 방식은 위법하지 않다는 유권해석이 나와 법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도는 SW도서관의 운용으로 PC 보유대수만큼 구매하는데 따른 막대한 예산을 절감하고, 정품소프트웨어 사용에 대한 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서버에 구비된 SW는 한글과 포토숍, 나모웹에디터 등 총 11종, 1700카피 정도다. 올 하반기에는 추경예산 5000여만원을 확보, 캐드캠과 데이터삭제프로그램 등 총 10여종의 SW를 추가로 구입할 계획이다.

 또한 경북도는 농어촌 정보격차 해소 차원에서 연내 도내 농어촌 정보화마을과 청소년시설의 정보화 교육장을 대상으로 SW도서관을 개방키로 했다. 이와 관련 한국SW저작권협회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윤차현 경북도 정보통신과 인터넷운영팀장은 “SW도서관은 불법 SW사용을 줄이는 효과는 물론, 각 기관에서 SW구매 및 유지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