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장비업체인 베리안이 아시아태평양지역 인력 트레이닝센터를 한국에 설치한다. 반도체 선진장비업체가 아·태지역 총괄 교육센터를 한국에 두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베리안(대표 김용길 http://www.korea.vsea.com)은 본사인 베리안이 총 35억원을 투자, 내달 안으로 아시아·태평양 인력 트레이닝센터를 경기도 평택의 한국법인에 설립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동부일렉트로닉스 등 국내 업체는 물론이고 일본·중국·대만·싱가포르 등의 아태지역 반도체 소자업체들은 베리안의 주 아이템인 이온주입기 관련 교육을 평택법인에서 받게 된다.
베리안의 이 같은 결정은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시장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한국이 아시아 반도체산업에서 리더십을 갖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국베리안 측은 “베리안은 지금까지 인력 교육은 미국 본사에서만 진행해 왔으나 아시아쪽 반도체 고객을 위해 정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비슷한 한국에 아시아 트레이닝센터를 두기로 결정했다”며 “아시아권 소자업체들은 이제 교육을 받으러 미국까지 가야 하는 불편함과 비용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85년 설립된 한국베리안은 89년 국내 최초로 반도체 장비인 이온주입기의 조립·생산을 시작, 국내 최대 이온주입기 생산·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