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게임사업 확대 박차

 NHN(대표 최휘영)이 중견 온라인게임 개발업체인 네오플(대표 허민)을 전격 인수, 다소 취약했던 게임사업을 대폭 보강한다. NHN은 지난 27일 게임 콘텐츠 강화를 위해 네오플의 지분 60%를 현금과 주식을 섞어 240억원에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네오플은 야구게임 ‘신야구’와 아케이드 MMORPG ‘던전앤파이터’로 상종가를 올리고 있는 유망 개발사다. 이번 네오플 인수로 NHN은 한국-일본(NHN재팬)-미국(NHN미국)-중국(아워게임)을 잇는 글로벌 게임포털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NHN재팬은 이미 ‘던전앤파이터’ 퍼블리싱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일본 한게임에서 오픈베타를 앞두고 있다. NHN의 네오플 인수는 ‘아크로드’ ‘건스터’ ‘권호’로 이어지는 게임 라인업이 네오위즈·CJ인터넷·넥슨 등 경쟁사에 밀리고 있는 것을 보강하

고 일본·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블록버스터 MMORPG ‘R2’로 게임시장에 대한 공세를 다시 강화하고 나선 NHN으로선 네오플 인수를 통해 풍부한 게임라인업을 확보하며, 게임 시장에 새로운 승부수를 던지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되고 있다.

네오플은 자체 포털인 캔디바를 통해 서비스된 19개 게임 외에 현재 스포츠게임 등 4개의 신규 개발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네오위즈가 공격적인 M&A와 프로젝트 투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게임 및 인터넷업계의 선두기업인 NHN이 개발사 인수 경쟁에 본격 뛰어듦에 따라 국내 메이저 게임업체 간의 개발사 확보전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