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우리나라가 미국, 일본과 함께 세계 3대 게임 강국에 올라서기 위해선 무엇보다 게임 산업의 구조 개편과 유통 체계 개선, 그리고 글로벌화가 가장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게임 관련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2010게임산업전략위원회’(위원장 오지철·전문화부차관)는 지난 6개월간에 걸친 연구·기획 끝에 이같은 내용을 근간으로하는 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세부 전략안을 마련, 3일 김명곤 문화부장관에게 1차 보고할 예정이다.
2010전략위가 이날 발표할 보고서에는 기존에 발표됐던 7대 과제인 ▲콘텐츠 다변화 ▲인프라 확충 ▲아케이드 활성화 ▲글로벌화 등을 추진하기 위한 세부적인 내용으로 산업구조 개편과 유통, 글로벌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략위는 산업구조 개편을 위해 게임업계의 양극화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방침이다. 전략위는 메이저 업체를 위해 기존의 규체책을 과감히 없애 세계적인 게임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해외진출 시 정부 기관에서 해당 지역의 정책을 미리 점검, 지원해 주는 방안도 적극 추진 키로 했다. 또 중소개발사의 경우는 M&A를 적극 유도, 경쟁력을 높여 양극화 해소를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략위는 또 유통 체계 개선을 위해 모바일 패킷 문제, 과금 문제 등 게임업계의 현안을 다른 과제보다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유통협의회를 구성, 게임 시장의 건전한 배급 시스템 구축을 제시했다.
게임업계의 글로벌화도 2010전략위 1차보고의 핵심 내용이다. 전략위는 이를 위해 수출 전담기관 신설과 전문팀 구성을 김 장관에게 건의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7대 과제중 하나였던 아케이드사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진흥책도 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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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문화부가 사행성 게임에 철퇴를 가하겠다며 아케이드 게임에 대해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전개하고 있지만, 적절한 장려책도 병행해야 한다는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복합게임 제공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지원금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게 전략위측의 주장이다.
이밖에 인력 양성을 위해 각 대학 게임학과를 대상으로 평가제도를 시행, 학생들의 개발 퀄리티를 높임으로써 인력난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업체 한 관계자는 “전략위에서 제시한 내용을 문화부가 모두 정책으로 수용하기 힘들겠지만, 세계 3대 게임 강국 실현을 위해 정부가 전향적으로 업계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희찬기자 chani7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