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평가하는 말 중에 그릇이 ‘크다 ’혹은 ‘작다’ 라는 표현이 있다. 하지만 이 표현은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그릇은 그 모양이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에 단순한 사이즈로 그릇의 내용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사람마다 그릇에는 하나의 칸막이가 있는 것 같다. 한 쪽에는 긍정적인 사고와 감사하는 마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채워져 있다면 한 곳에는 부정적인 사고들과 불평하는 마음, 고통으로 채워져 있다.
사랑니가 돋아 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은 기억이 있다. 부정적인 생각을 채우는 그릇의 한 켠에 다른 것은 모두 빠져나가고 사랑니에 대한 고통으로만 채워지게 된다.
그 이만 뽑으면 모든 그릇이 행복으로만 가득 찰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치과에서 이를 뽑고 나면 금새 다른 종류의 스트레스와 고민으로 가득 채워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릇은 항상 가득 차 있다. 따라서 정말 중요한 것은 칸막이의 위치인 것 같다.
모바일 게임 업계에도 각 업체마다 너무나 다른 종류의 고유한 모습의 그릇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 모양은 투박하지만 견고한 재료를 사용해 튼튼하게 만들어진 것이 있고 좀 약하고 작지만 개성이 넘치는 모양을 하고 있는 것도 있다. 중요한 것은 크기나 어떤 특정한 모양을 하고 있는지가 아니다. 그릇에 무엇을 담고 있는지 일 것이다. 모두 용도에 맞게 쓰이는 곳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요즘 대다수의 모바일 게임 업체가 가진 그릇에는 부정적인 생각과 고통을 담는 섹션이 더 큰 것 같다.
조엘 오스틴 목사가 쓴 전 세계의 베스트 셀러 긍정의 힘을 한 번쯤 읽어 보았으리라 생각 한다. 긍정적인 사고와 감사하는 마음이 우리 삶과 비즈니스에 미치는 파워는 그 어떤 것보다도 크다고 할 수 있다. 몇 년의 경험으로 모바일 게임 업체로서 나름대로 훌륭한 모습의 그릇을 완성하였다.
이제부터 그 내부 설계를 다시 해보자. 칸막이 공사를 하여 긍정적인 사고와 생각을 하는 섹션을 더 넓히든가 아예 칸막이를 제거하여 그릇의 모든 부분을 긍정적인 생각과 감사하는 마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채워보면 어떨지 생각해 본다.
<엔소니 문성훈 대표 gomsh@enso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