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바람을 타고 ‘마구마구’가 스포츠 장르의 새로운 히어로로 급부상하고 있다. 오픈 후 얼마되지 않아 기존의 야구게임 1위였던 ‘신야구’를 제치고 이 분야의 정상에 올랐던 마구마구는 급기야 이번주엔 무려 여덟계단 상승한 27위에 랭크되며 톱 30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카드배틀 등 차별화한 시스템과 KBO 라이선스를 통한 실제 프로야구 선수를 기용하는 재미가 제대로 먹혀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마구마구’의 돌풍에 밀려 ‘신야구’는 30위권 밖(40위)을 전전하고 있다. 부분 유료화 방식으로 상용화한 ‘신야구’와 무료 오픈베타 서비스중인 ‘마구마구’의 인기 순위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캐주얼게임의 경우 대개 대규모 업데이트를 병행하는 부분 유료화 전환 이후 동접 등 지표가 오히려 상승한다는 점에서 ‘마구마구’의 돌풍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톱 10에선 상위 빅5의 변동이 없는 가운데 FPS게임의 차세대 주자 ‘서든어택’이 회원 1500만명을 자랑하는 국민게임 카트라이더를 제치고 6위를 탈환했다. ‘서든어택’은 한때 10위까지 밀렸으나 전열을 재정비하며 차근차근 순위를 끌어올려 톱 5 재진입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FPS시장 ‘넘버3’ ‘워록’도 16위로 한계단 상승하는 등 FPS 빅3가 모두 강세를 보였다.
9∼10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MMORPG 신흥 강자 ‘로한’과 농구게임 지존 ‘프리스타일’의 싸움에선 프리스타일이 0.09%포인트 차이로 로한을 눌렀다. 10위권에선 10대 청소년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메이플스토리’와 ‘열혈강호’의 희비가 교차됐다. ‘메이플스토리’는 17위로 한계단 뛰어올랐으나 ‘열혈강호’는 18위로 두계단 하락했다. 차세대 블록버스터 ‘제라’는 29위까지 밀려나며 30위 권에 간신히 턱걸이 했다.
PC·비디오부문에선 ‘페르시아왕자3: 두개의 왕자’가 화려한 명성에 부합하며 단번에 정상에 등극했다. 2위는 소니의 ‘에이스컴뱃제로: 더벨칸워’가 차지했다. 1, 2위 모두 PS2용게임이다. 모바일 부문에선 엔타즈의 ‘격투2006’이 KTF집계 정상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위피 버전이 2위를 차지하며 1, 2위를 모두 석권하는 초강세다. LGT집계에서도 엔소니의 ‘불멸의 용병’이 1위에 오르는 등 모바일부문의 컴투스(컴투스사커)와 게임빌(2006프로야구)의 오랜 장기 집권이 끝나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