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LG전자에 휴대폰용 LCD모듈 대량 공급

LG이노텍이 LG전자와 250억원 규모의 CSTN 방식 휴대폰용 LCD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LG전자의 CSTN 방식 휴대폰용 LCD모듈은 현대LCD가 공급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LG이노텍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LG전자에 대한 휴대폰용 LCD모듈 공급은 일회성이 아닌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LG이노텍의 휴대폰용 LCD모듈 사업이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최근 LG전자에 LCD모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공급 제품은 CSTN 방식 휴대폰용 LCD모듈이며 공급량은 월 80만개 수준이다. 이번 공급이 향후 4개월 동안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LG이노텍이 LG전자에 판매하는 CSTN 방식 휴대폰용 LCD모듈은 약 320만개에 달한다.

 CSTN 방식 휴대폰용 LCD모듈은 크기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지만 가격이 8달러 내외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이번 공급으로 25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이 제품을 중국 하이저우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하이저우 공장의 생산량이 부족하면 옌타이 공장에서도 LCD모듈을 만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으로 LG이노텍은 LCD모듈 사업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LCD모듈을 핵심 육성 제품으로 정했으며 작년 이 부문에서 4000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렸다. LG이노텍은 올해 LG전자를 비롯한 주요 고객의 전반적인 물량 증가로 7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모듈에 이어 디스플레이 부품에서도 LG이노텍이 LG전자의 최대 협력사 자리를 굳혔다”며 “LG이노텍이 LG전자의 자회사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보이지 않는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점쳤다.

 이에 대해 LG이노텍 측은 “LG전자에 휴대폰용 LCD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계약 조건에 따라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LG이노텍은 기존에 구미 공장에서 생산하는 TFT 방식 휴대폰용 LCD모듈을 LG전자에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LG이노텍은 TFT 방식 제품에 이어 CSTN 제품까지 공급, LG전자 휴대폰용 LCD모듈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