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보이는 WCDMA(HSDPA) 서비스는 첨단 이동통신이 보여줄 수 있는 다채로운 면모를 갖췄다. 2년여 전 출시된 시스템 ‘릴리스3’ 기반의 WCDMA에 비해서도 전송속도가 크게 향상된만큼 수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도 한층 다양하다.
우선 영상통화가 눈에 띈다. 이번 HSDPA 서비스에서는 해외에 있는 WCDMA 가입자와 영상통화가 가능하고 유선 영상전화나 웹 영상전화와도 연동할 수 있다. 고속 데이터 서비스는 말 그대로 수준급이다. 일단 상용화 초기에는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가 1.8Mbps로 출발한다. 이 정도면 몇Mbps급의 유선 초고속인터넷에 견줄 만한 수준이다. 이를 통해 음악·영상·비디오 등 대용량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더욱 빠르게 내려받거나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해외 자동로밍 서비스는 단연 WCDMA가 갖고 있는 독보적인 장점이다. SK텔레콤은 기존 CDMA 자동로밍 국가 18개국에 이어, 현재 WCDMA를 도입한 일본·싱가포르·홍콩·프랑스·이탈리아·중국 등과 자동로밍이 가능하다.
KTF도 유럽·아시아권의 2세대 GSM과 WCDMA 자동로밍을 지원, 올 하반기까지 60개국 이상으로 자동로밍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 SK텔레콤은 음성통화중에 메시지를 작성하거나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멀티 액세스’ 서비스도 선보인다. KTF는 영상 사서함, 멀티미디어 기반의 발신자번호표시(CID) 서비스, 스스로 제작한 비디오를 휴대폰에 담을 수 있는 이색적인 서비스 등도 출시한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