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을 기반으로 하는 계측장비 표준인 ‘LXI(LAN eXtensions for Instruments)’ 관련 제품들이 올 들어 잇따라 출시되면서 계측기 시장에서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표준 컨소시엄이 결성된 이후 이를 주도하는 한국애질런트가 관련 제품을 대거 출시한데 이어 지난달 한국키슬리인스트루먼츠(대표 양웅모)도 LXI 표준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그동안 계측기 시장은 PC와 일체형으로 제공되는 카드와 모듈형태로 다양한 계측기들을 연동하는 ‘PXI(CompactPCI)’ 제품들이 주도를 해왔으나 이처럼 LAN 기반 제품들이 대거 쏟아져나오면서 올 하반기에는 표준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한국애질런트(대표 김승열 http://www.home.agilent.com/KRkor/home.html)은 올 들어 모듈식 전원공급기·디지털 멀티미디어 등 35종을 내놓은데 이어 단품 위주로 새로운 LXI 기반 제품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 한국애질런트 김영일 계측기마케팅 이사는 “LAN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궁극적으로 전체 투자 비용을 절감하는데 가장 큰 이점이 있다”며 “앞으로 단독으로 사용되는 계측기를 제외하고 데이터 교환이 필요한 모든 계측 장비는 LXI 기반으로 개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키슬리인스트루먼트(대표 양웅모 http://www.keithley.co.kr)가 지난달 내놓은 LXI 표준 제품은 RF 시그널 제너레이터로 국내 진출한 글로벌 계측기 업체로는 한국애질런트에 이어 두 번째로 출시한 것이다. 또, VXI 테크놀로지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CMI테크놀로지(대표 김태균)도 올 들어 LXI 호환 온도용 데이터 수집 장치를 국내 선보였다.
양웅모 한국키슬리인스트루먼트 사장은 “LAN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웹브라우저를 통해 원격지에서도 관리와 운영이 가능한 것이 획기적인 전환”이라며 “이 표준을 따르면 타 브랜드 계측 장비들도 서로 호환할 수 있어 투자, 확장성, 유연성 등 모든 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LXI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엘가, 피커링 인터페이스, R&S 등도 파워서플라이와 스펙트럼 애널라이즈 등을 내놓으면서 점차 영역군이 확대되고 있다.
또, VXI 테크놀로지도 온도용 데이터 수집 장치를 내놨으며 로데슈바르즈·어드밴텍 등 글로벌 계측기 업체들도 관련 표준을 수용하는 제품을 올 상반기내 출시할 예정이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