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첨단도시, u시티](16)주요 지자체별 전략-부산

[미래형 첨단도시, u시티](16)주요 지자체별 전략-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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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은 한국 u시티를 태동시킨 유비쿼터스 선도 도시다. 유비쿼터스 도시로서의 부산의 미래는 정체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발전하는 ‘멈춤 없는 흐름과 막힘 없는 연결의 아시안 게이트웨이(Asian gateway)’ 구현이다. 각 분야의 인재와 프로 비즈니스맨이 모이는 국제도시. IT와 금융·관광·문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자본이 모이는 투자도시, 국제교역의 물류거점 및 다양한 제품이 거래되는 상업도시. 사회와 산업, 생활 정보가 공유되고 활용되는 정보도시가 다름아닌 아시안 게이트웨이로서 부산의 목표다.

부산 u시티 프로젝트는 부산의 현실을 기초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다른 지자체와 다르다. 경제 침체·교통 체증·물류 비용 증가·인구노령화 등 기존 도시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에서 u시티는 시작됐다. 그리고 시민 생활과 환경적으로 융합된 ‘유비쿼터스 기반의 첨단도시 부산’이 그 해결점이다.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처음 시도하는 대규모 실험적 사업이라는 점에서 자본과 기술적 경험, 사업 노하우를 두루 갖춘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부산시는 지난해 K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올 들어 초고속 자가망 구축 등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에 들어갔다.

부산 u시티 프로젝트는 u포트·u트래픽·u컨벤션·u헬스의 4개 분야로 나뉘어 오는 2010년까지 1단계로 세부 39개 전략의 밑거름이 될 u인프라와 서비스 구축에 8000억원이 투입된다.

u포트는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BPA)와 연계해 항만물류 기업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통합커뮤니티 기반을 마련해가고 있다. 여기에 전자태그(RFID) 등 유비쿼터스 기술을 적용해 화물 위치정보·상태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항만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항 PCP(Port Community Potal) 서비스, RFID 기반 연계운송 통합서비스 등 11개 서비스가 도입·추진되고 있다.

u트래픽의 비전은 도로와 차량 등 기존 교통 구성요소에 첨단 IT기술을 적용, 현 시설을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교통체계를 바꿔나가는 것이다. 유로도로 요금자동징수 서비스, 대중교통정보 서비스 등 5개 단기 과제와 주차정보 서비스 등 8개 장기 과제가 계획돼 있다.

u컨벤션의 경우 세부 실천사업으로 올해 내 유비쿼터스 시티투어 버스를 도입하며 벡스코에 u전시·컨벤션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2010년까지 7개 사업 계획이 세워져 있다.

u헬스는 시민이 받는 의료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의료정보 통합으로 진료받기까지의 과정을 단순화하며, 보건 복지기관과 연계한 상시 의료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건강한 도시 부산을 만드는 것이다. 원격진료 서비스와 건강모니터링 서비스가 올해 내 시범구축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4대 계획이 1단계 완료되는 오는 2010년께에는 세계 최초의 유비쿼터스 도시 부산의 일면을 맛볼 수 있다. 교육·건강·교통·문화·관광 등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는 시민의 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공해 및 교통사고 감소 등으로 나타나는 삶의 질적인 향상은 살고싶은 도시로서의 부산 이미지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물류 네트워크가 지능화되고 물류비 절감 등으로 기능적 측면에서 도시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쾌적한 도시환경과 재난 방재 시설에 적용된 유비쿼터스 기술은 도시의 안전성을 한층 강화시켜 줄 전망이다.

시민이 받는 편리한 서비스 외에도 지역내총생산(GRDP)에 미치는 직접 효과 3조1000억원, 일자리 8만여개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부산시측은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정현민 기획관

 “부산 u시티 사업은 타 지자체의 IT인프라 구축을 통한 첨단 도시화사업과 다릅니다. 기존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를 IT를 접목해 풀어보자는 것이 부산 u시티의 출발입니다. 눈앞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자연스럽게 시민에 대한 첨단서비스가 필요하고 이를 통해 부산 u시티는 실현됩니다.”

부산 u시티 사업을 총괄 지휘하는 정현민 기획관(부이사관)은 부산 u시티 사업이 신도시 중심의 도시자동화 사업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부산은 오래된 도시가 안고 있는 여러 비효율적이고 고질적 문제에 봉착해 있습니다. 항만을 개선하고, 혼잡한 교통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늘어나는 실업과 노인 문제도 풀어야합니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현재 도시를 구성하는 각종 온오프라인 인프라에 IT를 접목해 투자 대비 이용 효율성을 최대한 높여나가는 것이라 결론지었습니다.”

1조원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재원이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이기에 시의 결정부터 이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부딪힌 난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시 전체를 대상으로 처음 시도되는 사업이다보니 재원 마련부터 시민의 관심과 지지, 지역 기업의 참여를 통한 경제진흥과의 연계 방안 등 사업규모 만큼 고민할 부분은 많다.

“사업 추진이 결정됐을 때부터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KT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하나씩 실행해 옮겨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필요하고 또 아쉬운 점은 보다 많은 기업과 시민의 관심과 참여입니다. 4대 사업과 39개 전략에 있어 분야별 정보 공유와 통합이 필요하지만 여전히 자신들의 영역에 대한 개방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느낌입니다. 계속해서 확신을 심어주고 설득하는 작업은 u시티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어 정 기획관은 성공적인 u시티 사업 추진을 위해 지자체의 역할중심론을 조심스레 꺼냈다. “u시티를 첨단 기술을 활용한 기술적 관점이나 새로운 도시컨셉 정도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당장의 지역 현안과 시도민들이 겪는 문제 해결과 연관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u시티에서 시티는 지방 도시를 지칭하는 것 아닌가요. 따라서 중앙정부 주도의 u시티 방향 설정이나 지원책보다는 지방의 현실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u시티 사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으로 지원해주는 중앙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도사업-U전시컨벤션 사업

 국내 전시·컨벤션 산업의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추산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더불어 일산 KINTEX, 광주 GEXCO 등 지방도시간에는 전시·컨벤션산업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부산은 국제회의도시, 국제관광도시로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이달들어 벡스코(BEXCO)와 해운대 동백섬의 누리마루에 총 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는 u전시·컨벤션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에 돌입했다. 전시회 참가기업과 참관객의 등록부터 행사 후 각종 통계·분석까지 전시회의 전반적인 관리가 RFID 기반 첨단무선 체계로 운영되는 u전시·관리서비스와 u카탈로그서비스, u게이트, u티켓, u광고 등이 이 시스템의 주요 내용이다. 특히 누리마루와 BEXCO 주요 회의실에는 헤드폰 없이도 개인별로 필요한 외국어를 자국어로 들을 수 있는 u스피커 기반의 회의시설이 들어선다.

또 전시·컨벤션 산업과 연계한 지역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유비쿼터스 시티투어버스 도입이 추진된다. 시티투어 지상1층버스(2대)는 5월 중 출고 예정이다. 현재 중국에서 제작 중에 있는 지상2층버스 2대는 오는 7월 첫 선을 보인다. 부산시는 버스가 출고되는 대로 총사업비 11억원을 투자해 차내 인터넷 이용은 물론 RFID 기반의 3차원 관광정보 자동안내, DMB 방송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2층버스의 1층에는 유비쿼터스 체험관을 설치해 이동하는 u시티 홍보관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