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벤처가 뜬다]그는생각한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경쟁력 강화로 부산 디지털콘텐츠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그는생각한다’의 홍준영 사장(왼쪽에서 네번째)과 임직원들.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경쟁력 강화로 부산 디지털콘텐츠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그는생각한다’의 홍준영 사장(왼쪽에서 네번째)과 임직원들.

 그는생각한다(대표 홍준영)는 부산의 대표적인 온라인 3D엔진 개발 전문기업이다.

 지난 2002년 온라인 및 모바일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현재 관련 응용 콘텐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자체 개발 완료한 3D게임 엔진을 이용해 올들어 다양한 분야에서 독특하고 이색적인 하이브리드 응용 콘텐츠를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생각한다가 내놓은 ‘3D사이버 모델하우스’와 ‘아쿠아온라인’은 이 기업의 이미지와 특징이 그대로 투영된 작품들이다.

 3D사이버 모델하우스는 홈하우스 인테리어의 새로운 문화를 선도한다는 목표 아래 나온 퓨전 콘텐츠로 이용자가 자신의 분신인 아바타를 사이버 실내 공간에 투입, 각종 가구 등 실내 장식품을 원하는 방식대로 배치시켜 볼 수 있는 말 그대로 사이버 모델하우스. 아파트의 내부 인테리어와 가구 가전의 배치를 자유자재로 시도할 수 있다는 점과 비치된 각종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어 홈인테리어 상품판매 업체는 물론 아파트 건설회사의 신개념 사이버 판촉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오프라인 모델하우스를 지양하고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가라는 정부 지침과도 맞아 떨어져 관심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쿠아온라인은 특정지역 유명상품이나 명소 등 지역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입체로 제공하는 콘텐츠. 관광은 물론 무역과 전시회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각종 지역 정보를 제공하는 창구로도 활용 가능하다. 특히 부산의 최대 역점사업인 u시티 프로젝트에서 u관광·컨벤션 등 세부 추진사업의 광고홍보용 콘텐츠로 연계시킬 경우 대외적인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이 회사의 창의적인 노력은 최근 교육 현장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3D 기반의 사이버대학 e러닝 강의실 플랫폼은 실제 강의실 현장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재생해 마치 오프라인 강의를 받는 것 같은 ‘차세대 원격가상 교육 플랫폼’이다. 이밖에 인도어 초스피드 레이싱 게임과 FPS게임 개발도 계획 중이다.

 이처럼 그는생각한다의 이색적이고 다양한 응용 콘텐츠는 원천기술로 자부하는 자체 개발 3D엔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홍 사장과 임직원들은 앞선 기술 개발과 이를 바탕으로 내놓은 첨단 콘텐츠만이 기업 생존과 발전의 척도라 생각하고 있다.

 홍 사장은 “우리 3D엔진은 저비용 고품질의 다작 응용콘텐츠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다”며 “이를 활용하면 최근 트렌드인 대작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혁신을 몰고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