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여성CEO 희망릴레이 인터뷰](13)조명희 GEO C&I 대표

[벤처 여성CEO 희망릴레이 인터뷰](13)조명희 GEO C&I 대표

지리정보시스템과 위치추적시스템·위성영상시스템 등을 통칭하는 공간정보기술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조명희 GEO C&I 사장은 이것을 인간의 삶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라고 정의한다.

그가 지난 2003년 3월 창업 이후 지금까지 해온 사업들은 바로 우리가 사는 지구를 환경과 친화적인 공간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측량 데이터에 IT기술을 접목하고 시스템화한 것이다.

조 사장은 82년 대학원 재학 시절부터 현재 경일대학교 교수직에 이르기까지 지난 25년간 위성영상을 집중 연구해온 국내 위성영상 활용분야의 권위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0년 이후 각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지리정보시스템(GIS) 및 위성영상을 활용한 사업들이 쏟아져 나온 것이 창업동기였다.

“당시엔 위성영상과 관련된 전문인력이 전무했기 때문에 위성영상을 어떤 분야에 어떻게 활용해야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거의 없었습니다. 고민 끝에 학교에 있을 때 인력도 양성하고 관련 시장도 개척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창업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창업 이후 줄곧 위성영상을 비롯한 수치사진영상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연구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데 몰두해왔다.

사업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여성 교수가 창업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곧 망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이 같은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조 사장은 연구실을 벗어나 교수라는 권위도 내던지고 일선 공무원을 찾아다니며 사업아이템을 설명하는 밑바닥 영업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첫 사업으로 경북 산림정보 원격탐사시스템과 대구시 시설관리공단의 GIS를 이용한 가로등관리시스템을 수주했다.

그외 농림부와 산림청·건설교통부 등 정부에서 수행하는 각종 GIS 및 지도제작시스템 과제를 수행했으며, 지난 2004년 4월에는 170억원이 투입되는 경북 경산시의 4개년 GIS 구축사업을 수주해 현재 사업이 진행중이다.

조 사장은 이 같은 GIS공간분석과 고정밀 위성영상지도제작·위치기반서비스·웹기반 멀티미디어 지리정보시스템 구현기술 등 핵심기술들을 기반으로 올해 약 50억원(2005년 3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조 사장은 “이제 여성이라고 해서 특별히 배려를 받을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며 “남성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경쟁해야 하고 무엇보다 여성 CEO의 기업은 전문분야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추천의 변: 송은숙 한국인식기술 사장

50대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일을 하는 분이다. 여성의 연약한 면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추진력이 있다. 특히 사업 추진에서 뛰어난 결단력과 순발력을 발휘해 여성 CEO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