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상생경영` 절반의 아쉬움 평가

삼성SDS, `상생경영` 절반의 아쉬움 평가

 ‘지난 1년간 중소 협력업체 대상의 삼성SDS 상생경영 평가 점수는?’

 삼성SDS(대표 김인)는 지난 9일 저녁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280여명의 협력업체 대표를 초청해 ‘삼성SDS 파트너스 데이 2006’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2회째인 이 행사는 중소 협력업체의 노고를 위로하고 협력관계를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삼성SDS는 지난해 이맘때 △전담교육센터 신설·운영 △경영혁신 프로그램 지원 △협업시스템인 SDS 윈윈닷컴을 통한 정보공유 △연구회 활동으로 기술 교류 및 기술력 향상 △투명한 거래관행 정착의 삼성SDS 5대 지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지난해 8월부터 △삼성멀티캠퍼스내 전담교육센터 운영 △4개월간 12명 그린벨트 양성 지원 △SDS 윈윈닷컴 운영 △u시티·SCM·SQL튜닝 등 핵심 사내커뮤니티 10개에 협력사 50∼60명 가입 △협력사 대금지급 횟수 월 3회 확대 등의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여한 대부분의 협력업체는 이 같은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일부 업체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협력사를 중견기업으로 육성하고, 상호 성공을 위해 협력사와 수평적 동반자 관계란 의식 전환이 삼성SDS에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협력업체 한 관계자는 “삼성SDS가 납품 단가 기준을 우수 인력이 아닌 단순히 사람 머릿수로 산정하다 보니, 삼성SDS의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우수 인력을 투입했지만 결과적으로 손해를 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삼성SDS 협력업체지만 때에 따라선 치열한 솔루션 경쟁도 벌이고 있다”며 삼성SDS의 수행 영역을 벗어난 영역 확대를 경계했다.

김인 삼성SDS 사장은 협력업체의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새로운 몇 가지를 약속했다. △사업 초기부터 협력사 공동 참여 △전략파트너팀 내 ‘파트너 협력센터’ 6월 운영, 애로사항 해결 △삼성SDS와 협력사 간 수행 영역 구분 등을 발표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CEO의 상생경영이 말단 조직까지 침투하기 위해선 상생경영 성과를 냈을 때 인센티브를 주는 등 실질적인 상생지원책이 필요하다”며 “‘삼성SDS 발전이 곧 협력사 발전’이란 상생정신이 효과적으로 실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