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IT서비스 업체들이 기술부가가치 증대 및 대외사업 활성화 차원에서 솔루션 사업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정보기술·대상정보기술·삼양데이타시스템·KCC정보통신 등 IT서비스 업체들이 솔루션 매출목표를 크게 늘려잡고,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육성할 수 있는 고부가 솔루션 발굴에 나선다.
이는 시장 경쟁이 치열한 시스템통합(SI) 위주의 기존 주력사업군을 솔루션 위주로 재편하는 동시에 해외시장 진출 및 확대를 위한 구심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현대정보기술(대표 백원인)은 솔루션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전년대비 57%가 늘어난 1100억원 가량의 솔루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솔루션 비중도 지난해 20.3%에서 올해 22%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전사자원관리(ERP)·전자의무기록(EMR)·고객관계관리(CRM) 등 기존 제품군의 시장점유율을 안정적으로 다져나가는 한편 차세대 계정계 솔루션·바이오 솔루션·전자태그(RFID) 관련 솔루션 등의 차기 제품군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
대상정보기술(대표 정용주)은 전체매출 가운데 40% 가량인 솔루션 비중을 올해는 50%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40억원 가량이던 솔루션 매출은 올해 350억원 수준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시만텍의 스토리지 관리소프트웨어,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의 스토리지 솔루션 외에 퓨전미들웨어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대해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등 관련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양데이타시스템(대표 변수식)도 전체매출의 37%(110억원)이던 솔루션 매출을 올해 43%(150억원)로 끌어올리기로 하고 영상회의, 보안, 웹기반 인적자원관리(e-HR), u비즈 등의 솔루션 사업 확대를 추진중이다. 또 차세대 시장에 적합한 신규 솔루션 발굴 및 지속적인 개발 투자로 오는 2010년께엔 솔루션 매출비중을 60%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KCC정보통신(대표 이상현)은 올해 솔루션 부문에서 전년 대비 120% 증가한 22억원을 달성, 전체 매출 중 솔루션 비중을 3%로 확대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반적인 솔루션 사업 강화를 추진한다. 이 회사는 신뱅킹정보시스템, 진보된 정보시스템(ABIS) 등 국제금융통합솔루션 사업에 힘을 쏟는다. 또 해외 유력 파트너를 추가로 발굴하고, 고객 지향 맞춤형 패키지 솔루션 개발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최정훈·안수민기자@전자신문, jhchoi·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