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원까지 떨어질 환율문제를 극복할 아이디어를 찾아라.’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이 원달러 환율 900원 선 절상에 대비해 임직원에게 심기일전을 당부했다.
김 부회장은 10일 아침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직원 대상 분기별 정례행사 ‘트윈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LG전자 임직원 350명과 함께 한 이날 행사는 어려운 경영여건 및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환율 900원 선을 언급한 것은 연초 우리 기업들이 정한 최악의 마지노선에 접근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날 발언은 ‘환율문제를 핑계 삼아 해외에 나갈 생각을 하지 않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던 그가 최근의 환율 절상사태에 대해 ‘위기상황’으로 인식을 전환했음을 보여준 것.
김 부회장은 또 “연초 계획들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재점검하라”며 “환율문제를 극복할 방법을 찾기 위해 심기일전해서 아이디어를 찾아라”라고 역설했다.
그는 “본사 임직원이 먼저 나서야 한다”며 “아이디어를 내고 방법을 찾고 최선이 아니더라도 차선은 찾아내라”고 강조했다.
1분기 경영실적에 대해 “예상보다 저조하다”면서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직원들을 질타하기도 했다.
LG전자는 환율하락과 고유가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동력이 될 해외사업을 확대, 올해 글로벌 매출 달성 목표를 지난해 대비 약 10% 증가한 39조원(본사·해외법인)으로 세웠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