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업의 도시` 광주가 광통신 부품의 특성 및 신뢰성 국제인증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10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광통신연구센터·한국광기술원 등 광주 첨단산업단지에 위치한 광산업 연구기관들이 잇따라 광통신 관련 국제기준의 공인기구로 인정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적으로 통용 가능한 각종 시험성적서를 광주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발급받을 수 있게 돼 국내 업체들의 수출증대 및 경쟁력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
ETRI 광통신연구센터(센터장 김봉태)는 최근 국내 최초로 미국교정시험기관인정기구인 A2LA(The American Association for Laboratory Accreditation)로부터 광통신 소자와 부품·모듈·시스템 등 광통신 전 분야에 대해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을 부여받았다. A2LA는 세계적인 광통신 분야 시험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는 미국 텔코디아(Telcordia Technologies)가 시험기관 자격을 인정한 기관으로 광통신연구센터도 텔코디아와 동등하게 국제적인 시험기술 역량을 갖춘 것으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ETRI 광통신연구센터가 이번에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은 분야는 △텔코디아 시험규격 △미국전기전자기술자학회(IEEE) 등에서 요청한 66개 광통신 분야의 국제규격 △신뢰성 시험 15항목 및 특성시험 37항목 등 총 52개 시험항목이다.
김봉태 센터장은 “그동안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시험성적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5000만∼1억원을 부담하고 시험기간도 1년 이상 걸렸었다”면서 “앞으로는 비용이 70∼80% 절감되고 기간은 2∼3개월 이상 단축돼 각종 시험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광기술원(원장 김태일) 특성·신뢰성시험센터는 지난해 6월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산하 한국교정시험기관인정기구(KOLAS)로부터 광통신 기기 및 관련 부품·광섬유에 대한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이로써 두 기관은 서로 중복기능을 피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ETRI 연구센터는 레이저다이오드(LD)·포토다이오드(PD)·트랜시버 등 능동제품 및 시스템 중심으로, 한국광기술원은 커넥터와 스플리터(분배기)·커플러 등 수동부품 위주로 시험 및 인증을 분담해 실시하기로 했다.
김태일 원장은 “광산업 집적화가 추진중인 광주에서 국제 기준의 원스톱 시험기술 지원서비스가 이뤄짐에 따라 국내 광통신 관련업의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