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E3]게임 세상은 `온라인 대결중`

2006년 E3 전시회에는 전 세계 7만명의 참관객이 운집할 것으로 주최측은 전망했다. 한국 업체들이 전시관을 꾸미고 있는 LA컨벤션센터 사우스홀.
2006년 E3 전시회에는 전 세계 7만명의 참관객이 운집할 것으로 주최측은 전망했다. 한국 업체들이 전시관을 꾸미고 있는 LA컨벤션센터 사우스홀.

 온라인게임이 전세계 게임 산업의 주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12일(현지시각)까지 계속되는 E3 2006 전시회는 전세계에 몰아치고 있는 온라인게임 열풍을 체감할 수 있는 현장이다. 전시회에서는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 업체가 E3에 공식 참가한 이래 5년 만에 벌어지는 ‘패러다임 대이동’을 확인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웹젠·예당온라인을 비롯해 한국공동관이 들어선 E3 2006 메인 전시관인 LA컨벤션 센터 사우스홀에 30여개 부스로 나눠 들어선 세계적 게임업체 대부분이 온라인게임을 전면에 내세워 기량 대결을 펼치고 있다.

 세계적 게임 제작업체 비벤디유니버설게임스는 한국산 온라인게임 ‘프리스타일’을 간판으로 내걸었으며, 미식엔터테인먼트는 2007년을 겨냥한 정통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워해머온라인’을 공개해 전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일렉트로닉아츠(EA)·세가·캡콤·남코·스퀘어에닉스 등 내로라하는 비디오게임 명가가 하나같이 온라인게임을 내세워 전면 경쟁에 나섰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소니·닌텐도 빅3의 차세대 콘솔게임기에 온라인 기능까지 더해져 PC·콘솔게임 전분야에 온라인화 경향이 두드러졌다.

 조 브리스트 비벤디 총괄사장은 최근 온라인게임 개발 및 배급을 전담하는 조직 시에라온라인그룹 신설과 관련, “온라인게임의 연간 성장률이 앞으로 전체 게임 플랫폼 중 최고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준비로 전담조직을 만들었다”고 온라인게임 시장의 확대 전망과 대비책을 언급했다.

 이처럼 E3 전시회 전체 트렌드가 온라인게임에 맞춰지면서 한국 업체의 작품성과 경쟁력 우위가 더욱 돋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이번 E3를 통해 전세계에 첫 선을 보인 신작 ‘아이온’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존하는 온라인게임 최고 수준의 화려한 그래픽에 이용자 간의 상호작용을 넘어서 게임환경까지 상호작용하는 이른바 ‘PvPvE’시스템으로 또 한번 온라인게임의 진보를 이뤄냈다는 탄성이 쏟아졌다.

 웹젠이 내놓은 ‘썬’과 ‘헉슬리’도 지난해에 이어 현지 매스컴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며 호평을 받았다. ‘헉슬리’는 E3쇼 데일리가 보도한 ‘MMORPG 기획 특집’에 주요 기사로 소개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한국공동관에 참여한 네오위즈의 ‘알투비트’, 엔도어즈의 ‘군주’, 게임하이의 ‘데카론’ 등도 전세계 바이어로부터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았다.

 LA(미국)=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