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도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가 연내 선을 뵌다. 또 지상파DMB 서비스도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각) 이돈수 삼성전자 러시아법인장은 “러시아 유력의 한 유선통신사업자와 모스크바 인근지역에 와이브로망을 구축하고 연내 시범서비스 실시를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법인장은 또 “모스크바 한 방송사업자와도 연내 지상파DMB서비스를 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해 연내 시범서비스가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와이브로·DMB 등 첨단 통신·방송서비스가 미주·아시아·이탈리아에 이어 러시아에까지 상륙하게 돼 글로벌화가 한층 앞당겨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러시아의 와이브로·지상파DMB 서비스를 계기로 다른 나라에 비해 한발 앞선 단말기·솔루션·콘텐츠 등 우리나라 제품을 러시아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법인장은 “MOU 상대인 유선통신사업자와는 비밀유지협정(NDA)을 맺어 현재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이 사업자는 우리나라의 KT와 마찬가지로 와이브로를 앞세워 무선통신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해 러시아에서도 유무선 통신서비스사업자 간 경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모스크바(러시아)=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