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분야별 주요 스토리지 솔루션
스토리지 업체들이 불꽃 튀는 솔루션 경쟁에 나섰다.
한국EMC·HDS코리아 등 스토리지 전문업체는 물론이고 최근 스토리지 사업을 부쩍 강화하고 있는 서버 업체들도 하루가 머다하고 새로운 스토리지 관리 솔루션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하드웨어 가격 급락으로 넉넉한 저장용량은 확보했지만, 오히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해 골치를 앓으면서 수요 초점이 단순 저장에서 스토리지 관리 솔루션으로 ‘턴어라운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토리지 솔루션은 공급업체들이 서비스업체로 발돋움하도록 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향후 지형 변화에도 주요 변인이 될 전망이다.
◇아카이빙·가상화·재해복구 3대 승부처=시중에 선보인 스토리지 솔루션은 줄잡아 수십 개가 넘는다. 그중 스토리지 판세를 뒤집을 주요 솔루션은 3가지 분야로 좁혀진다.
먼저 문서관리와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 등을 아우르는 아카이빙 분야. 데이터를 가치에 따라 저장하는 정보수명주기관리(ILM)의 핵심 분야로 관련 수요가 급증하고 경쟁이 뜨겁다.
자유로운 스토리지 활용을 가능케 하는 가상화 솔루션 분야도 접전이다. 디스크를 테이프로 가상 인식해 주는 단순한 솔루션(VTL)부터 네트워크로 연결한 스토리지를 하나의 풀로 인식하는 가상화 솔루션까지 스토리지 업체들이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분야다.
재해복구 솔루션은 단순 백업에서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하는 연속적데이터보호(CDP) 기술로 확대 발전하면서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업체별 선점 분야=한국EMC는 일단 아카이빙 분야에서 ‘승기’를 잡았다. 디스크 내에 웜(WORM:Write Once Read Many) 기능을 내장한 시스템 센테라를 앞세워 컴플라이언스와 아카이빙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다.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첫 사업자로 유력시되는 KTNET·LGCNS에 관련 솔루션을 잇달아 공급하는 데도 성공했다.
여기에 HDS코리아는 ‘히타치 메시지 아카이브’ 등 기존보다 강력해진 컴플라이언스 전문 솔루션을 출시해 맞대응에 나섰고, 한국HP는 DB 아카이빙 솔루션 ‘림 포 데이터베이스(RIM for Database)’로 오라클 DB 아카이빙 시장 발굴에 나서고 있다.
가상화 분야는 HDS코리아가 한발 앞섰다. HDS는 LG전자 등 굵직한 가상화 사이트만 10여 군데 확보했다.
한국EMC가 네트워크 가상화 솔루션 ‘인비스타’와 NAS 가상화 솔루션 ‘레인피니티 글로벌 파일 가상화’로 전세 역전에 나서고 있지만 레퍼런스가 부족한 상황이다.
재해복구 분야는 한국IBM이 강세. 이 회사는 서버 솔루션과 연동, 기업은행 등 금융권 재해복구센터 구축에서 확실한 성과를 내고 있다.
◇서비스업체로 변신 ‘주목’=솔루션을 서비스화해 판매하려는 움직임도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
이만영 한국EMC 상무는 “백업·복구 및 아카이빙을 부라(BuRA) 솔루션에 묶어 헬스체크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며 “상주 서비스·유틸리티 서비스 등 곧 출시할 서비스 상품들도 이러한 솔루션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스토리지텍과의 합병 작업을 마친 한국썬도 스토리지 사업을 서비스화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정철두 한국썬 본부장은 “스토리지 시스템 자체는 근으로 달아서 판다는 말이 나올만큼 하드웨어만으로는 ‘박스’에 불과하다”며 “이 때문에 한국썬도 고객의 문제점을 직접 해결해 주는 솔루션과 서비스 제품을 계속해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
<분야별 주요 스토리지 솔루션>
◇아카이빙
센테라(EMC), 히타치 메시지 아키이브(HDS), 스토리지웍스 컨티뉴어스 인포메이션 캡처·림 포 데이터베이스·RISS(HP), 솔라리스 ZFS 1.0(선)
◇가상화
태그마스토어 시리즈(HDS), 인비스타·레인피티니글로벌 파일 가상화(EMC), SAN 볼륨 컨트롤러(IBM), 스토리지웍스 가상화 시스템(HP), V시리즈(넷앱), 스토리텍 버추얼 스토리지 매니저 시스템(선)
◇재해복구
티볼리(IBM), 오픈뷰 스토리지 데이터 프로텍터(HP), 네트워커·단츠 레트로스펙트·타임파인더·SRDF(EMC), 비즈니스 연속성 서비스·히타치 유니버설 복제 소프트웨어(HDS), 스냅볼트(넷앱), 넷백업(시만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