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만난 세상]이창수 휴니드테크놀러지스 사장

[CEO가 만난 세상]이창수 휴니드테크놀러지스 사장

 ‘기업의 핵심 자원은 사람이다.’

이창수 휴니드테크놀러지스 사장(58)은 사람과 조직의 시스템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지난해 초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된 이 사장은 강도높은 경영혁신과 회사 시스템 정비에 나섰다. 구조조정을 거치면서도 대기업 출신의 우수 인재를 대거 영입했고 아직 흑자로 전환하지 못한 상태지만 직원들의 임금체계도 상향 조정했다.

 이 사장은 “기업의 가장 큰 재산은 사람이다. 책임자는 항상 후배들을 양성하고 직원들에게 적절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며 “단기 수익 내기에 급급하기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회사 발전을 위해 조직체계를 탄탄히 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회사에서 이 사장은 ‘호랑이’로 통한다. 미팅 때면 날카로운 질문으로 직원들은 곤혹스럽게 만들고, 잘못된 일 처리에 대해서는 반드시 지적을 하고 대책을 강구토록 한다.

 이 사장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일하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이 없는 직원이 많다”며 “책임자들에게는 반드시 자신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후배를 양성해 놓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휴니드는 올해 750억원의 매출에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년여에 걸쳐 진행된 회사 경영시스템과 영업조직 등의 정비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고 이제는 수익경영이 가능한 시점이 됐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이 사장은 “지난 11일 회사 38주년을 맞아 2015년에는 매출 1조원, 경상이익 10%를 달성하자는 회사 비전을 직원들에게 제시했다”며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한 후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판을 열어주고 성과를 관리, 감독하는 것이 경영진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LG이노텍 방산사업부 대표를 거치는 등 지난 30년간 방위사업에만 투신해 왔다. 이 사장은 국내에서 방위사업과 관련, 연구개발·영업·관리부문을 모두 거친 사람은 자신이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 사장이 최근 회사의 새로운 성장 카드로 뽑아든 것이 민수사업이다. 회사가 40년 가까운 기간에 방위산업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은만큼 방산에서 쌓은 노하우를 민간 분야로 확대할 경우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사장은 “선수들이 강하고 혁신적이면 항상 이기는 게임을 할 수 있다”며 “민수사업 확대는 나와 회사에게 새로운 도전이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