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연인과 함께라면 그 어느 곳을 가더라도, 어떤 것을 하더라도 즐거울 것은 분명하다. 즐길거리가 별로 없었던 과거엔 남산 케이블카를 타거나 가까운 놀이공원을 찾는 연인들이 많았다. 하지만 게임방과 풀스방이 많아지면서 연인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만큼 게임은 이제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하나의 문화코드로 자리잡았다. e럴땐 e런 게임! 이번호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면 더욱 사랑이 깊어지는 작품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단 한가지 유의할 점은 절대 게임을 하면서 승패에 연연하지 말라는 것. 만일 승부에 집착하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다른 여가생활을 즐기기 바란다.
‘룰루랄라 노래방 VOL.2’는 연인과 즐기기에 제격인 작품이다. 이전 작품과 달리 2인모드를 지원해 그동안 둘이서 함께 부르고자 하던 연인들의 애타는 마음을 해소시켰다. 최신가요는 물론 과거 히트했던 노래까지 모두 수록하고 있어, 최신곡을 모르더라도 고민할 필요 없다.
또 시간과 장소에 따라 선곡해주는 시스템은 연인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여기에 다트, 그림맞추기, 기억력, 뿅망치와 같은 미니게임도 즐길 수 있어 노래의 흥겨움에 게임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이제 연인과 노래방을 가는 것보단 집에서 혹은 풀스방에서 즐겁게 노래를 불러보자. 함께 목이 터져라 부르다보면 어느새 애정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를 모르는 젊은 연인은 없을 것이다. 케이블TV에서 방영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한 ‘개구리 중사 케로로 불꽃튀는 배틀로얄 Z’는 간단한 조작법으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친근한 캐릭터와 함께 신나는 대전을 즐기면서, 흥분하는 연인의 모습을 보게된다면 입가에 절로 미소가 떠오르지 않을까?
전 10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챌린지 모드, 특정한 조건을 달성하면 계급이 올라가는 서바이벌 모드, 동시4인이 불꽃튀는 대전을 펼치는 프리 모드, 2D게임처럼 더욱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2D 격투 모드 등을 연인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신나게 즐겨보자.
스포츠게임을 남자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최근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계기로 높아진 인기를 반영하듯 온라인 야구게임 뿐 아니라 콘솔용 야구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바로 이럴 때 연인과 함께 야구의 룰도 설명해주면서 함께 야구게임을 즐기는 센스를 지닌 당신이라면, 이 작품을 추천해주고 싶다.
‘MLB ’06: 더쇼’ 는 1997년 PS에 ‘MLB 페넌트레이스’ 라는 이름으로 처음으로 등장한 이래, 메이저 리그 야구 게임 최초로 버튼 방식의 수비 와 ‘릴리스 포인트 피칭(Release Point Pitching)’ 을 도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 메이저리그 선수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코리안특급 박찬호에서부터 일본의 입치료(?)선수까지 흡사 야구중계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전해 준다. 연인과 함께 이 작품을 즐기면서 함께 야구에 흥미로운 세계로 빠지는 것도 좋은 데이트 방법일 것이다. 단 야구장에서의 키스타임과 같은 것은 없으니, 알아서 해결하는 센스는 기본이다.
<모승현기자 mozir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