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의 이공계 두뇌들이 머리를 맞대고 20년 후 미래를 책임질 ‘먹거리 산업’ 발굴에 나섰다. 지금까지 정부출연연이나 기업연구소에서 미래연구를 개별적으로 진행한 적은 있었지만 산·학·연 전문가가 대거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관계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학한림원(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미래·교육·연구·에너지 4개 분야의 미래위원회·공학교육위원회·국책연구사업위원회·에너지자문위원회 4개 상설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공학한림원은 4개 위원회를 통해 미래 기술예측과 경제성장을 이끌어갈 유망 전략산업 창출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 오는 11월 첫 결과물을 내놓을 방침이다.
윤종용 회장은 “제2의 도약기를 맞은 공학한림원의 역점사업으로서 내년 미래위원회를 결성, 해외 선진국에 비해 미흡했던 미래 예측연구를 추진하고 과거 ‘경제개발 5개년 계획’같이 미래 우리나라 사업을 끌고갈 수 있는 산업정책 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래위원회는 김수삼 한양대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최영락 공공기술연구회 이사장, 박영준 서울대 교수, 김영민 LG경제연구원 상무 등 산·학·연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됐다.
공학교육위원회는 김도연 서울대 공대학장을 필두로 손소영 연세대 공대 교수, 윤우영 고려대 공대 교수, 이정동 서울대 기술정책대학원 교수 등 학계와 안승준 삼성전자 전무, 백만기 김&장 특허볍률사무소 변리사가 참여했다.
또 손재익 서울산업대 교수가 위원장이 된 에너지자문위원회는 권영한 전기연구원 전문위원과 원장묵 에너지관리공단 기획실장, 최기련 아주대 교수 등 에너지 분야 전문가 6명이 맡게 된다.
이 밖에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연구하게 될 국책연구사업위원회는 금동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이 위원장으로 결정됐으며 조만간 출연연과 학계·업계 전문가 10명가량이 인선될 예정이다.
남상욱 공학한림원 기획실장은 “위원회의 연구 결과가 대정부 정책건의와 국회 입법화, 대선 공약에 반영되도록 중장기 연구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