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한 이차전지 활용기술 발전과 부품소재 사업화를 지원할 민·관 협력기구인 ‘이차전지산업화지원센터(가칭)’가 내년에 설립된다.
특히 센터는 그동안 삼성SDI·LG화학 등 전지제조업체에 의존했던 국산 부품소재 성능평가와 함께 인증대행·기술지도 기능을 수행하게 돼 국산 전지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4일 과학기술혁신본부·산업자원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측면 지원하고 기업·국가출연연구소·대학이 컨소시엄 형태로 150억∼200억원을 투자, 이차전지산업화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정부와 유관기관들은 이 센터에 자동차·로봇 등 이차전지 수요기업, 전지제조업체, 중소벤처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에너지부(DOE)와 같은 해외 기관까지 컨소시엄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지생산팩(시스템) 설계와 같은 이차전지 활용기술 발전을 꾀하고, 중장기적으로 해외 진출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대 이차전지핵심소재산업화지원센터, 한국전자부품연구원 차세대전지이노베이션센터 등 기존에 조성한 ‘중소 부품소재업체를 위한 장비활용센터’들도 이차전지산업화지원센터로 통폐합할 방침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나라 이차전지 산업계는 부품소재 수입, 감가상각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1% 미만(일본은 5% 수준)이어서 부품소재 기술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개발한 제품(부품소재)의 성능을 평가하고, 인증할 체계(이차전지산업화지원센터)를 하루빨리 구축해야 한다는 게 산업계와 학계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