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사령탑](56)오세현 동부정보 CTO

[정보화 사령탑](56)오세현 동부정보 CTO

 오세현 동부정보기술 상무(43)를 향한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동부그룹 37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임원이라는 화려한 수식어 때문이다. 지난 2월 동부정보기술의 컨설팅 사업 부문장 겸 최고기술임원(CTO)으로 스카우트된 그는 회사가 부여한 미션 수행에 밤낮없이 뛰어다니고 있다.

 지난해 매출 1353억원, 경상이익 85억원을 기록한 동부정보기술은 오는 2010년에는 △매출 1조원 △경상이익 10% △1인당 매출 5억원 달성이라는 ‘비전 2010’을 추진하고 있다. 오 상무는 동부정보기술의 차세대 먹거리이자 ‘비전 2010’의 핵심인 △컨설팅 △솔루션 △해외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올 한해는 동부정보기술의 컨설팅 사업을 탄탄히 다지는데 우선 매진할 계획입니다”고 밝힌 그는 “컨설팅 사업은 차별화된 지식역량, 비즈니스 현황을 반영한 방법론과 프로세스, 그리고 이를 수행할 우수인재 및 프로젝트 경험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오 상무는 앞으로 박사급 인재를 대폭 영입해 최소 50명 이상의 핵심 우수 컨설턴트 군단을 만들 예정이다.

 동부정보가 미래 사업으로 꼽고 있는 솔루션 사업 강화를 위해서는 국내 우수 솔루션 업체 인수도 마다하지 않을 작정이다. 해외 사업은 일회성 수주형 사업을 지양하는 대신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주력할 생각이다.

 “우수한 솔루션을 개발, 발굴해 솔루션 공급자와 고객사 모두에게 만족을 주겠다”고 덧붙인 그는 “해외 사업은 초기 단계인 점을 감안해 무리한 비용이 발생하는 사업은 지양하겠다”고 말했다.  동부정보는 지난해 말 일본 트랜스코스모스와 전략적 사업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중국 누소프트와도 사업 제휴를 맺었다. 그는 “국내 IT서비스업체들이 해외에서 고전한 이유는 현지 파트너 선정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면서 “동부정보기술이 맺은 강력한 현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에서 성공 모델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공과대학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함부르크 대학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및 박사과정을 마친 그는 활달하고, 리더십 있고, 보스 기질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끔 사무실에서 일이 안 풀릴 때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맨발로 사무실을 돌아다니기도 한다. 요즘 오 상무가 주목 받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오 상무는 한나라당 서울 시장 후보인 오세훈 변호사의 여동생이다. “오빠요? 세살 터울인데 어릴 때부터 많은 영향을 주었죠. 동부에 올 때도 오빠의 조언이 작용했고요.”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