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소프트웨어(SW)업체의 자금터전인 ‘유지보수 시장’ 환경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특히 평균 8%의 유지보수요율을 일반화된 공공시장에서 공급가대비 15%에 달하는 유지보수계약이 속속 체결되면서 중소SW 유지보수 시장의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지난해 중앙행정기관 자료관시스템을 개발, 공급한 사이버다임(대표 현석진)은 최근 시스템 공급기관 중 3개 기관과 공급가 대비 15%선에서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했다. 나머지 기관도 12%를 넘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사이버다임 측은 “솔루션 공급금액이 적고 손길이 많이들어 최소 15% 이상이 돼야 한다는 점을 적극 설득했고 도입기관도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같은 시기에 4개 기관과 자료관시스템 유지보수계약을 체결한 핸디소프트(대표 정영택) 역시 13∼15% 선에서 계약이 이뤄졌다. 특히 국방부와는 무려 18%에 달하는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관시스템 전문업체 송원정보시스템(대표 권영찬)이 건교부와 병무청, 행자부와 체결한 유지보수요율은 12%.
진숭식 송원정보시스템 부장은 “자료관솔루션 뿐만 하드웨어, 기타 솔루션에 대한 유지보수까지 자료관시스템업체가 도맡기 때문에 실제 유지보수 금액은 훨씬 커졌다”며 “솔루션에 대한 유지보수요율도 지난해 6∼8%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대폭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지식관리시스템(KMS)전문업체 날리지큐브와 온더아이티는 최근 포스코, 해양수산부 등과 12%의 유지보수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분위기가 확대되면서 중소SW업체 스스로 유지보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검색 엔진 업체 다이퀘스트(대표 윤용락)는 15일 기존 고객과의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전담팀을 새로 신설했다. 이 전담팀은 무상지원기간 1년이 넘은 고객을 대상으로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별도 영업 및 기술지원에 나선다. 콘텐츠관리시스템(CMS) 전문 업체 하늘정보(대표 최영록)도 유지보수 체계화를 위해 전담인력을 별도로 두고 유지보수 계약 사이트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영록 하늘정보 사장은 “중소 SW업체가 유지보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유지보수 환경이 개선되면서 수익모델 발굴을 위해서라도 유지보수에 관심을 높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이병희@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