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 등에 따른 가전제품의 수요 확대로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업체 매출이 다시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작년 동월 대비 8.2%, 할인점 매출은 3.1% 각각 늘어났다. 백화점 매출 증가율은 지난 1월 11.6%를 기록한 후 2월 5.3%로 낮아졌지만 3월 6.3%, 4월 8.2%로 두 달 연속 늘어났다. 할인점도 지난 1월 18.9%의 매출 증가율을 보인 뒤 2월 11.9% 감소세로 급강하하다 3월 2.1%, 4월 3.1%로 역시 2개월째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
산자부는 이 같은 매출 증가세의 주요 요인으로 월드컵 특수에 따른 가전제품의 매출 신장세를 꼽았다. 백화점은 월드컵 특수를 앞두고 PDP TV와 LCD TV 등 가정용품(10%)의 매출 호조와 명품(24.7%)의 급신장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할인점 역시 가전제품이 포함된 가정생활(7.7%), 스포츠(5.1%) 부문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정동창 산자부 유통물류과장은 “가전제품의 판매 호조로 유통업체 매출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며 “월드컵까지는 이런 분위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