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 e마켓 "공공시장을 잡아라"

 조달청이 올 하반기부터 MRO 구매를 민간 B2B사업자에 위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400억원으로 추산되는 이 분야 수요를 잡기 위해 e마켓 업계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마켓·서브원·엔투비 등 주요 MRO e마켓 업체는 최근 일제히 대책회의를 갖고 조달청 프로젝트 수주 총력전을 선언했다. 400억원으로 추산되는 조달청의 MRO 구매 위탁사업은 올해 MRO 프로젝트 가운데 민간·공공 수요를 포함해 최대 규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달청 물량 자체도 크지만 그동안 조달청 눈치를 보며 민간 MRO 구매를 주저해왔던 공공기관도 자체 발주에 나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아이마켓코리아(대표 현만영)는 가장 많은 MRO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과 조폐공사 등 공공기관 경험이 많다는 점을 들어 수주전을 유리하게 이끈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 유영석 상무는 “아직 정확한 공고가 나오지 않았지만 조달청 프로젝트는 민간 e마켓에서는 환영할 소식”이라며 “체계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브원(대표 김태오)은 지난해 정부부처로는 최초로 민간사업자에 MRO 구매를 위탁한 우정사업본부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점과 배송·물류 강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영업팀 등 내부 인력을 가동해 면밀한 검토와 준비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발주공고가 나면 적극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김명득 상무는 “수주 자체도 중요하지만 전국 각지에 산재한 정부 수요처에 대한 서비스를 만족시킬 방안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투비(대표 김봉관) 역시 최근 대책회의를 활발하게 여는 등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KT와 철도공사 등 전국에 산재된 영업망을 갖고 있는 고객사 경험이 있는데다 최근 수협·국민연금관리공단 등 공공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만큼 조달청 프로젝트가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