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소프트웨어(SW) 품질인증제인 굿소프트웨어(GS) 인증을 받는다. 국내 업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GS 인증에 외국계 SW업체가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최대 업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5일 GS 인증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따르면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9일 자사의 오피스 프로그램에 대한 GS 인증 신청을 준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석규 TTA 센터장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GS 인증을 위한 상담을 신청해 왔다”며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테스트 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정부가 공공SW 사업자 선정 때 GS 인증 제품에 가산점을 주기로 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사인 한글과컴퓨터가 GS 인증을 획득한 자사의 오피스 프로그램을 공공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제시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프로그램의 시장점유율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한 임원은 이에 대해 “우리는 GS 인증을 굳이 안 받아도 되지만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것인만큼 공공영업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갖고 있다”며 “이번 건은 공공영업에 관심이 많은 한 채널사가 GS 인증 신청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SW업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 같은 움직임이 외국계 SW업체들의 GS 인증 신청으로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GS 인증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소스코드를 수정해야 하는 등 한국 지사가 결정할 수 없는 기술적인 요인이 존재하지만 공공 프로젝트 수주라는 메리트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