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대표 김재학)은 미국 워싱턴 소재 대형 연방 전력회사인 BPA로부터 525kV급 초고압 변압기 10대를 수주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변압기는 워싱턴주, 오리건주 등 미 북서부 지역에 건설되고 있는 풍력발전 설비에서 나온 전력을 송전하는 변전소에 주로 사용된다. 효성은 최근 시장 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and Sullivan)으로부터 고객 구매가치 부문상을 수상한데 이어 이번 수주로 미국 전력시장에서 자사의 기술력과 서비스 품질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효성에 따르면 미국 전력시장은 최근 송전 선로의 노후화 및 전력 사용 증가로 500kV급 초고압 송전선로 증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미국 최대 전력업체인 AEP사가 2011년까지 9억달러 규모의 전력 시설 투자를 계획중이어서 관련 기기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은 2000년부터 AEP를 비롯한 미국 시장의 리딩 전력회사들과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 피츠버그 판매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미국 전력시장의 증설 투자 계획에 따라 올해 현지 변압기 수주액이 1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