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벤처가 뜬다]인터세이브

광주·전남 지역 모바일게임 1호작을 개발한 이갑형 인터세이브 사장(가운데)과 직원들이 글로벌 기업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 모바일게임 1호작을 개발한 이갑형 인터세이브 사장(가운데)과 직원들이 글로벌 기업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광주시 동구벤처빌딩 입주업체인 인터세이브(대표 이갑형 http://www.intersave.co.kr)는 광주·전남 지역 최초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 출시한 업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이 업체는 그동안 온라인 게임 유통과 쇼핑몰 및 웹사이트 구축 등을 전문으로 해오던 중 지난해부터 모바일 게임 개발에 뛰어들었다. 모바일 게임과 웹 솔루션 부문에서 국제표준기구(ISO) 9001 인증을 획득하고, 5건의 특허를 등록하는 등 대외적으로 기술력을 과시하며 빠른 속도로 모바일 업체로서 면모를 다져가고 있다.

 인터세이브의 사업전략은 지역 문화산업의 정책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광주시가 문화수도를 건설하기 위한 한 축으로 유비쿼터스 시대의 모바일 산업 지원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모바일 게임 개발에 과감히 도전했다.

 이갑형 사장(33)은 “모바일 게임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온라인 게임을 만들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회사보다는 경쟁력 높은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었다”며 “특히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1세대로서 다양한 게임을 유통해 본 경험에서 생긴 게임에 대한 감각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광주·전남 모바일 게임 1호작인 ‘뽀샤뽀샤’는 퍼즐과 보드 게임을 조합한 퓨전 장르로 국내 이동통신사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이 밖에 ‘딱지치기’ ‘꽉잡아’ ‘사랑 만들기’ ‘버그헌터’ 등 10여개의 모바일 게임도 개발해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세이브는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 사관학교 형식으로 지역에서 직접 인력을 교육해 충원하는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게임개발과 품질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게임 개발 시작 단계에서부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 결과 중국과 동남아시아 및 중동 지역의 유통망 확보를 위한 파트너를 발굴해 자체 개발한 게임뿐만 아니라 국내 게임의 수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재 2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이 회사는 올해 모바일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10억여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장은 “사업 초기인데다 지역적인 불리함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벤처라는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을 착실히 일궈나가겠다”면서 “앞으로 광주에 모바일 게임 및 콘텐츠 업체들이 하나둘씩 생겨나 향후 모바일 산업 클러스터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도록 조언자 역할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