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여성과기인지원센터, 지방선거에 이용하지마!”
과학기술부가 5·31 지방선거에 미칠 여파를 우려, 이달 말로 예정됐던 지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이하 지역여성과기인지원센터) 선정을 6월로 미룬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전국여성과기인지원센터(센터장 전길자)는 과기부로부터 최근 지역여성과기인지원센터 선정을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역여성과기인지원센터는 여성과학기술인을 위한 교육, 훈련, 연수 및 상담을 담당하고 궁극적으로 여성과기인의 권익을 보호하는 지역 거점 역할을 하기 위해 과기부가 지원하는 비영리법인. 센터 운영에 필요한 시설이나 장비비, 운영경비, 임직원 인건비, 교육·훈련비 등 사업비는 정부가 부담하도록 돼 있다.
과기부는 오는 2008년까지 전국에 8개 지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이하 지역센터)를 설립한다는 목표로 우선 이달 말 2개 지역 선정을 위해 각 지자체에 희망 위탁사업기관을 모집해 왔다.
과기부가 이러한 선정 계획을 돌연 변경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지역 여성과학기술인 양성 거점이 될 센터가 자칫 선거 바람에 휩쓸릴 것을 우려한 때문.
과기부 관계자는 “지방 선거 전에 지역여성과기인지원센터 유치 지역이 발표될 경우 야당이 여당 표를 몰아주기 위한 선심성 정책이라는 공세를 퍼붓거나 여·야를 막론하고 탈락된 지역의 후보들로부터 공정성 시비가 불거질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