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이면 개성공단에 첨단 아파트형 공장이 완공돼 섬유·봉제 등 국내 중소기업이 대거 입주한다. 또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입주한 업체들과 대기업·유통업체 간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교환돼 개성공단 업체들의 판로 확보와 기술협력 등을 위한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칠두)은 17일 개성공단에서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 김칠두 산단공 이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주요 인사를 포함해 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파트형 공장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작년 9월 개성공단 1단계 사업 분양에서 아파트형 공장용지 입주자로 선정된 산단공은 한 건물에 여러 업체가 입주하는 ‘원 루프(one-roof)형 공장을 내년 6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아파트형 공장은 용지 4000평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8020평 규모로 들어서며 섬유·봉제 등 국내 노동집약업종 중소기업들이 우선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업체당 100∼400평 기준으로 최대 40여개사가 입주할 수 있는 6820평 규모의 공장시설과 함께 기숙사·교육훈련시설·운동시설·제품전시장·식당 및 매점 등 다양한 지원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김칠두 이사장은 “개성 아파트형 공장은 국내 제조업의 산업 공동화 예방은 물론이고 전통 제조업체의 경쟁력 확보에 획기적인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올해 안에 북한 경제시찰단을 초청해 국내 주요 산업단지를 방문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