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에 한국 SW바람이 분다.’ 2006 한·중 소프트웨어(SW) 박람회가 16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과학궁전시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한국소프트웨어공제조합(이사장 백원인)과 중국의 선양시 인민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본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한·중 양국의 SW분야 교류와 협력 강화 및 국내 SW기업의 중국진출 기회 제공을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베이징과 상하이 등지에서 SW 관련 전시회가 개최된 적은 있으나 동북삼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 성)의 중심도시인 선양에서 한·중 공동 SW 박람회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박람회는 총 4000㎡의 전시공간에 200개 부스, 60여 업체가 참가해 각종 하드웨어 및 SW·정보화 컨설팅·기술 서비스 등을 전시했다. 이 가운데 국내 10개 업체가 소프트웨어공제조합·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과 함께 참여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행사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절단식에는 랴오닝·선양·다롄·무한·선전·난징시 기술공무원 및 기업대표가 대거 참석해 한·중 SW산업 및 기술 교류에 거는 현지 정부와 기업의 기대감을 짐작케 했다.
양재원 소프트웨어공제조합 전무는 “선양 시정부는 ‘정보화로 공업화를 이끈다’는 전략으로 제조업 전반에 정보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가 양국 SW산업 교류 활성화는 물론이고 우리 기업이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내 업체 기량 뽐내=국내 업체는 소프트웨어공제조합과 동반한 8개사와 ETRI 기술이전사 2개사가 3∼6부스씩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전자정부 구축·제조업 자동화·IT아웃소싱 관련 솔루션을 출품했고, 탑앤와이즈는 행정지식 포털시스템, 비즈아이코리아는 전자자원관리 ASP, 큐빅테크는 전기기계 시뮬레이터, 킨스는 전자자원관리 솔루션, 코아뱅크는 X인터넷 개발 솔루션, 위세아이텍은 고객관계관리 솔루션, 엠씨피에스는 모바일 로또서비스 등을 전시했다.
ETRI와 공동전시관을 꾸민 아이링크스쿨은 협력학습 지원 학습관리 시스템, 코스모는 리눅스 기반 임베디드 SW 등을 중국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특히 전시장 입구 부근 가장 목 좋은 곳에 부스를 설치한 우리나라 기업은 중국 업체보다 앞선 기술력을 과시, 중국 기업관계자는 물론이고 선양을 찾은 북한 기업인의 눈길을 끌었다.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열려=이번 박람회에는 시정부 정보화 관련 공무원을 비롯해 전자통신·전력·금융·교육·물류·의료·제조 등 업계 전반의 정보화 추진 실무자와 SW 구매담당자가 초청됐다. 또 중국 북부지역 유통업체와 학계 관계자들이 전시장을 찾아 한국 SW에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행사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최측은 박람회 기간에 ‘2006 선양 제조업 정보화 고위층 포럼’ ‘랴오닝성(선양시) 정부 관계자 초청 SW산업 설명회’ ‘2006 동북아시아 한·중·일 네트워크통신 및 제조업정보화 포럼’ 등도 함께 열었다.
선양(중국)=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