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판기업들 `u비즈`에 그룹 역량 모은다

삼성·LG·LS·GS 등 국내 간판 그룹사들이 계열사별 역할분담을 통해 신성장 분야인 유비쿼터스(u) 비즈니스 시장 선점에 총출동한다. u시티 등 관련사업 분야가 복합체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 개별 기업만의 역량으로는 성공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LG·LS·GS그룹은 u비즈니스의 핵심인 u시티·RFID/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분야의 기업 간 역할을 분담, 원활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각각 ‘LG u포럼’과 ‘삼성 u시티위원회’ 등 그룹 차원의 협의체를 잇달아 구성했다.

 LG·GS·LS 그룹 계열 10개사는 u시티·RFID/USN 2개 사업 분야에서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LG u포럼’을 구성,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들은 △LG그룹 7개사는 u서비스 솔루션, IT인프라 구축, 이통통신 및 기간통신 서비스 개발 △GS그룹 1개사는 도시 건설 및 개발 △LS그룹 내 2개사는 광통신 및 전력 인프라 구축 등을 각각 담당해 u시티 구축사업 등의 수주에 나선다.

 ‘LG u포럼’은 RFID/USN 기반의 사업모델 창출을 겨냥, △LG그룹 7개사는 센서네트워크연동기술·모바일 RFID 리더 모듈 및 센서 간 무선통신 개발 △GS그룹 1개사는 기술 적용 대상 분야 개발 △LS그룹 2개사는 RF모듈 및 태그/리더 개발 등을 각각 전담키로 했다.

 포럼 주관사인 LG CNS 측은 “그동안 비정기적으로 LG USN포럼을 운영해 왔다”며 “명칭을 ‘LG u포럼’으로 새롭게 변경하고 매달 정기 모임 체제로 전환하는 등 그룹 간 긴밀한 협력체제를 갖춰 u비즈니스 사업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그룹은 지난 2월 발족한 ‘삼성 u시티위원회’에 삼성전기·삼성종합기술원을 회원사로 추가 가입시켜 u시티 사업 모델을 뒷받침하는 모듈 형태의 부품·선도 기술을 각각 조기 접목할 계획이다. 또 협의회 회원수 역시 기존 삼성물산·삼성네트웍스·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삼성에버랜드·에스원·서울통신기술·씨브이네트 등을 포함, 11개사로 늘었다.

 삼성SDS 한 관계자는 “사업 모델 개발을 주요 주제로 매월 회원사 간 정례모임을 열고 있어 조만간 회원사 간 역할을 정립할 예정”이라며, “유비쿼터스 시대 도시개발 사업을 지원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그룹 간 협력체제를 통해 u시티 사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