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세계적인 로봇팔 연구소인 독일 DLR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소와 손잡고 정보통신부의 100만원대 초저가 로봇 보급사업인 국민로봇 개발에 뛰어든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와 독일이 140만유로를 공동 출자해 연내 서울 홍릉 연구소에 ‘DLR-KIST 연구실(Lab)’을 설치할 예정이다.
16일 과학기술부와 KIST에 따르면 금동화 KIST 원장과 오상록 정통부 로봇 총괄담당(PM:프로젝트매니저)이 이달 초 김우식 부총리의 유럽 순방중 독일 본의 DLR(German Aerospace Center)
연구소를 방문, 시그마 위티그 DLR 이사장과 로봇 공동개발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교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협약에 따라 KIST와 우리 정부는 100만유로, DLR는 40만유로를 부담해 KIST 국제협력관 내에 ‘DLR-KIST 연구실’을 개소할 예정이다.
이 연구실에는 KIST 지능로봇연구센터 소속 연구원 중 일부와 DLR 현지에서 연구원 5명가량이 파견돼 DLR의 로봇 팔 기술과 KIST의 네트워크 로봇 기술을 이용해 국민로봇 차세대 모델을 개발하게 된다. 정통부는 이 모델을 상용화해 차세대 국민로봇에 채택할 방침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공동 연구결과를 국민로봇 사업에 적용하게 되면 독일은 한국이라는 테스트베드를 활용해 로봇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기술을 이전받는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DLR는 독일의 항공우주 분야 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연구기관으로 독일 전역에 31개 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그중 하나인 뮌헨 오퍼파펜호펜 DLR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소는 최근 사람의 팔 운동을 모방해 개발한 ‘로봇 팔’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