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로 수출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국내 수출기업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뒷걸음질쳤다.
16일 한국은행이 연간 매출 25억원 이상인 4738개사를 표본집단으로 추정한 국내 기업의 2005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수출비중이 높은 수출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6% 낮아져 내수기업의 하락률 0.4%를 네 배 이상 웃돌았다.
수출기업은 매출액면에서도 전년 대비 15% 크게 감소해 7.5% 줄어든 내수기업에 비해 부진의 골이 더 깊었다. 특히 경상이익률은 내수기업이 0.2% 오르는 사이 수출기업은 3%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한은은 원화절상 및 고유가 등 경영여건 악화로 인해 전반적으로 국내 기업 실적이 둔화됐으며 이 가운데서도 채산성 악화 영향을 많이 받은 수출기업의 둔화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