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사의 노트북PC 제품군 모두를 인텔 CPU기반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C넷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애플은 이날 1.83∼2.0GHz 인텔 코어듀오 CPU를 장착한 ‘맥북’시리즈를 출시했다. 애플의 기존 아이북 시리즈가 12.1 또는 14.1 인치인데 비해 맥북은 13.3인치 와이드 액정을 채택하고, 두께를 더욱 얇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애플은 올해 들어 인텔 CPU를 장착한 15.4인치와 17인치 ‘맥북프로’ 노트북PC 시리즈도 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IBM·모토로라의 파워PC칩을 내장한 노트북PC 제품은 사실상 단종되고 ‘맥텔(애플+인텔)’ 기반의 노트북PC 시대가 열리게 됐다.
애플은 지난 1994년부터 IBM의 파워PC칩을 사용했왔지만 제품 공급과 관련해서 끊임없는 갈등을 빚어왔다. 오랜 동반자인 IBM과의 관계를 과감하게 청산하고 인텔과 손을 잡은 것도 파워PC칩의 성능 및 가격에 대한 불만이 쌓인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편 애플은 인텔 CPU 채택을 계기로 2%에 불과한 세계 PC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