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기업의 중동지역, 북부 아프리카 지역 홈네트워크 및 텔레매틱스 사업 진출을 위한 공식 채널이 마련됐다.
한국홈네트워크산업협회(회장 남중수), 텔레매틱스산업협회(회장 조영주), 한국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원장 김신배)는 중동 두바이에서 두바이 통신회사 MTI, KTV, Middle East Import & Export 등과 우리나라 홈네트워크 및 텔레매틱스 기업의 중동지역 진출에 협조한다는 내용의 MOU 3건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현지 업체는 중동은 물론 최근 북부 아프리카 지역에 통신 사업 및 각종 건설, 유통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어 향후 우리 기업의 관련분야 사업 진출이 순조로와질 예정이다.
홈네트워크산업협회와 텔레매틱스협회는 15, 16일(현지시각) 이틀간 두바이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두바이인터넷시티와 공동으로 진행한 ‘2006 텔레매틱스 & 홈네트워크 로드쇼’에서 현지 통신회사인 MTI와 첨단 주거단지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텔레매틱스협회는 KTV, Middle East Import & Export 중동 지역의 한국 텔레매틱스 기업 진출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었다. 양해각서에서 이들 기관은 텔레매틱스 및 홈네트워크 사업 발전을 위해 상호 사업전략 및 기술발전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중동 및 북아프리카에서 협력사업기회를 모색키로 했다.
이들 기관은 필요할 경우 양국 상호간 의견 교환 및 공동사업 모색을 위해 세미나, 심포지움 등을 통해 의견을 좁히기로 했다. 홈네트워크 두바이로드쇼에는 유럽, 미주, 중동 등 약 30개국에서 80여개업체가 참여했다.
두바이 유력그룹중 하나인 ‘알파제르’는 두바이 국제 무역센타에서 개최하고 있는 홈텍 전시회를 통해 한국의 홈네트워크 업체초청, 무상전시장 제공을 통해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으며, 홈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사양을 지속적으로 현지에 소개할 수 있는 상설 전시관을 만들자고 협회에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 기업의 중동 홈네트워크 및 텔레매틱스 시장 공략도 성공을 거뒀다. 로드쇼에 참여한 삼성전자, LG전자, KTF, SK컨설, SK(주), 대한위즈홈, 서울통신기술, 코콤, 코맥스 등 국내기업들은 국영통신회사 이티살랏 및 현지 IT기업, 부동산개발회사 등 150여 명의 바이어들과 중동 지역 사업 진출을 위한 30여 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아부다비에서 현지 통신사업자 등과 협상을 갖고, 홈네트워크 공동 사업추진에 대해 협상을 벌였다. LG전자도 현지 4개 건설업체와 함께 홈네트워크 시장 확산을 위한 실무진 미팅을 가졌다. 대한위즈홈도 현지 팜아일랜드 사업과 관련해 현지업체와 접촉을 갖고 향후 사업참여방향을 논의했다. 이밖에 SK건설, 코콤, 코맥스, SNET 등도 현지 바이어 미팅을 통해 수출 협상을 벌여, 상당한 실적으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최승태 한국홈네트워크산업협회 부회장
=두바이 로드쇼 의의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신도시 창출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곳 초기 시장 진입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로드쇼를 통해 해외마케팅이 시동을 걸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로드쇼 기간동안 노무현 대통령의 아랍에미레이트 방문이 있어 관심이 매우 높았다.
=국내 기술에 대한 반응은.
▲국제표준을 선호하는 성향이 높았다. 한국제품에 대한 호감도 높으나 국제표준인지, 현지화 하는데 문제는 없는지 등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가격기준으로 중국제품과의 차별화 요소는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이 많았다.
=우리 업체들의 활약은.
▲참여 업체 대부분이 두바이 및 중동의 기업들과 사전 교감이 있었다. 국내 업체들은 현지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상담내용에 대해서는 영업상 외부에 알리기를 꺼린다. 향후 2∼3년간 이런 형태의 사업이 진행되면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본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