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웨어공제조합과 선양시 인민정부가 선양시의 디지털도시(e시티) 공동 건설을 위해 손을 잡았다.
소프트웨어공제조합(이사장 백원인)은 17일 중국 선양시 소재 시대광장호텔에서 선양시 인민정부와 e시티 프로젝트 공조 관련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엔 양재원 소프트웨어공제조합 전무와 쩌우다팅 선양시 인민정부 부시장이 양측의 대표자격으로 협약서에 서명했다. 우리나라의 SW단체가 중국의 기업이 아닌 시정부와 도시 전체의 인프라 고도화와 관련한 포괄적 협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e시티 프로젝트는 소프트웨어공제조합이 제안하고 선양시가 추진하는 정부 및 도시 통신·컴퓨팅 인프라 고도화 사업으로, 전자정부 구축을 비롯해 주거 및 사무지역의 초고속인터넷망·유무선통신·네트워크 구축 및 인증 등을 포괄한다.
협약에 따라 소프트웨어공제조합은 선양시 인민정부의 e시티 프로젝트 △계획 △자금 △기술 같은 실행계획 작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됐으며,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우리나라 자본 및 기술 등의 유치작업에도 나서게 된다. 또 선양시가 한국 자본과 기술을 유치할 때 소프트웨어공제조합과 반드시 협의토록 하는 등의 우월적 지위도 확보했다.
소프트웨어공제조합은 e시티 프로젝트를 신속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선양시 과학기술국과 각각 3인으로 구성된 실무협의 기구를 이달 중에 마련하고, 이를 통해 세부 실천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양재원 소프트웨어공제조합 전무는 “이번 협약을 통해 조합은 IT강국의 면모를 과시하는 한편 선양시의 전자정부 구축 등 e시티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조합이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의 중국 수출을 돕고, 더 나아가 세계 시장개척에 일조하는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선양(중국)=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etnews.co.kr